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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폭염

by 박종관 2016. 8. 13.
덥다.
무지 덥다.
한낮엔 생활을 하는것이 아니라..
그저 '견딘다'는 말이 적합하다.
숨쉬는것 자체가 고통이고, 무슨일을 한다는 의욕도 사라진다.

작년 여름에도 '사상 최고 온도'라고 하더니, 올해 여름은 작년의 기록을 우습게 훌쩍 넘겨버렸다.
폭...염...

그나마 우리 사는 곳은 준고냉지 농촌이라서 해만 넘어가면 열대야없이 시원한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창문열고 자면 추울정도이니 그나마 밤시간만은 숨통이 트인다.

원두막 그늘밑 한낮온도 최고40도.
사람도 힘들지만, 작물들도 힘든 시간들이다.
포도잎, 들깨잎들이 축 늘어져서 허덕이는 모습을 보면 안스럽기 짝이 없다.
약 35도가 넘어가면 식물들은 빛이 아무리 좋아도 광합성능력이 급감하고, 양분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소비를 해버린다고 한다.

축쳐진 포도잎들을 보며...
"너나 나나 어려운 시간, 잘 견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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