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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요

9/25 kbs '다큐멘터리 3일'에 저희 정양리마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by 박종관 2016. 9. 22.

kbs '다큐멘터리 3일'이 저희 정양리 마을을 72시간 촬영했어요.

9월25일(일)밤 10시 40분에 방영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들 많이 봐주세요^^

 

  • 농부의 탄생 - 상주 정양리 귀농마을 72시간
  • 방송일시 : 2016년 09월 25일(일)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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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의 탄생

    - 상주 정양리 귀농마을 72시간

    방송: 2016925() 1040KBS 2TV

    책임프로듀서: 최재복

    연출: 윤한용

    , 구성: 석영경

    내레이션: 정형석


    해마다 아기 울음이 들리고

    아이들 뛰노는 소리로 정겨운 마을

    도시보다 시골의 삶이 좋아

    귀농을 택한 이들이 모여 사는

    경북 상주 정양리 귀농마을의 72시간입니다.


    농부의 탄생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천혜의 자연 조건에서 재배된 상주 모동 포도는 알이 굵고 단맛을 흠뻑 머금고 있기로 유명하다. 주민 대부분이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정양리는 전체 60가구 중 1/3이 귀농한 주민으로 요리사, 이발사, 학원 강사, 병원 행정직까지 예전 직업도 다양하다. 이곳엔 일찍이 귀농을 결심한 끝에 정착한 30~40대부터 은퇴 후 자급자족하는 삶을 꿈꾸며 귀농·귀촌한 50~60대까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농촌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정양리는 전국에서 귀농귀촌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며, 2016년 상주시가 선정한 '살기 좋은 귀농마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포도 수확과 출하 작업으로 한창인 9월은 마을이 1년 중 가장 분주해지는 시간이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농사가 어려웠을지언정, 농부는 더 좋은 포도를 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정성을 쏟는다. 농촌을 삶의 터전으로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이들... 2의 고향에서 귀농의 꿈을 키우며, 진정한 농부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정양리 사람들의 72시간을 만나본다.

    젊은 일꾼, 마을에 들어오다

    해마다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와 동네엔 아이들 뛰노는 소리로 왁자지껄한 정양리는 요즘 농촌에서 보기 드문 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귀농 교육을 받았던 30~40대가 당시 귀농 교육 강사로 활동했던 이장님과의 인연으로 마을로 들어오면서부터다. 새로운 식구들이 찾아오는 마을이 되고, 아기가 매년 태어나면서 마을의 평균 연령대도 확 낮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마을 원주민 어르신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는데, 마을의 미래를 생각하지 못했던 어른들이 마을을 이끌어갈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아낌 없는 조언과 희망을 이야기하게 된 것이다. 노인정이라 여겨졌던 마을 회관 역시 아기와 젊은 새댁이 자리하면서 주민 간의 소통과 나눔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귀농한 젊은 부부들은 마을 행사나 공동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동네 아기 울음소리 못 들었다가 애기 울음소리 나지,

    면민 체육대회에서 1등도 하지, 마나 좋은 일입니까

    - 김주일, 76


    자연 속에 있는 걸 좋아했어요어릴 적부터 도시에 살았지만 

    저의 성향에 제일 맞는 것은 흙을 만지면서 사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 이은주, 40

     

    마을 토박이와 귀농인의 수다

    정양리 마을 회관에 60여 가구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마을 수다'를 주제로 마을 회의가 개최된 것. 70년 이상 마을에 살았던 원주민 어르신들과 귀농인 주민 간에 서로 느꼈던 생각과 느낌을 고백하고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귀농인들은 정양리에 귀농해서 살아보니...”, 토박이 어르신들에게는 마을에 귀농한 누구를 보니...”로 각각 질문이 주어졌다.

    초보 농사꾼 배태수 씨는 정양리에 귀농해서 살아보니...”라는 질문에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라는 노래로 답을 대신했다. 마을에 들어와 살면서 주민들에게 늘상 받는 도움에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진정한 농부가 되기엔 아직 멀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제일 공통적으로 나온 답은 귀농인들이 마을에 들어와서 활력이 되어줘 고맙다는 것이었다. 자주 등장한 지적은 마당에 풀 좀 깎아라.”, “농사에 대해서 어른들께 안 묻는다. 좀 물어보라.”였다.

     

    농부는 농사로 말한다

    귀농하기 전 20대 시절, 젊은 날의 꿈은 마을 이장이 되는 것이던 박종관(45)씨는 벌써 정양리 이장 4년 차를 맞이한 꿈을 이룬 사람이 되었다. 박종관 씨는 대학 졸업 후 스물일곱의 나이에 아무런 연고도, 농사 경험도 없이 빈손으로 시골로 내려왔다. 귀농 초기엔 농사일을 배우기 위해 8년 간 남의 집을 옮겨 다니며 소작농 생활을 하기도 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촌 문화에 적응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한 해, 한 해 신뢰와 기반을 쌓아 올리며 어느덧 귀농 19년 차에 접어든 박종관 씨는 이제 자신만의 농사 철학을 가지고 농사를 짓고 있다. 농부가 생산한 작물은 농부의 얼굴이라는 믿음으로, 그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농사를 통해서 내가 보였으면 좋겠어요.

    내 농산물을 보고, 내 포도를 보고 , 이건 박종관이 보인다!’

    농부는 농사로 말한다, 그대로 투영시키고 싶어요.

    삶 따로 농사 따로 그렇게 가고 싶지 않아요”.

    - 박종관, 45

    예고편 동영상 링크

    https://youtu.be/vZ17XVde8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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