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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농사일기

캠벨포도를 수확하며...

by 박종관 2018. 9. 3.
오늘밤 비예보에 맞춰서
오늘까지 3일간 미친듯이 포도를 수확했다.

사실 기쁜마음으로 수확을 못하고,
터지고 갈라진 포도 보며 겨우겨우 마음 달래며 수확을 했다.
엄살을 피면 열이면 열송이  100% 다 터졌고..
좀 긍정적으로 봐도 90%이상은 터졌다.
재난 수준이다.
생과판매는 포기하고,
그나마 다행히 포도는 당도가 많이 올라가 맛은 좋은 상태이니
올해 아무래도 포도즙. 포도주 많이 만들어야할듯 하다.

거래하던 유기농매장 거래처는 전화로 올해 포도 못낸다고 연락했고...

포도 손질하면서 가끔 나오는 약간의 성한 포도 정도를 우리 단골소비자회원분들에게나 팔수 있을것 같다.

에궁~ 매년 사연없는 해가 없긴한데...
올해도 사연 절절~
겨울 폭설피해, 봄 냉해피해, 여름 폭염 가뭄피해, 가을 폭우피해~
참... 농사짓기 힘들다...

그나마 감사한건...
20년 짬밥의 힘인지...
그냥 그럭저럭 버텨내진다는 것.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수있는 요령이 생겼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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