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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나 잘 살고 있나

by 박종관 2019. 4. 16.
녹화를 마치고 막차 기차안이다.
나 잘 살고 있나?

귀농을 결심하고
가난하게 살더라도
정직한 땀을 흘리며
바른 농사를 짓고 싶어서
유기농농사에 미쳐서 살았었다.

언제부터인가
마을과 지역속에서
더불어사는 공동체를 꿈꾸며 열심히 뛰어다녔다.
카리스마 하나 없는 쑥맥 리더쉽으로 걱정도 많이 끼쳤지만
마을과 지역안에서
진심 하나로 인정받고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요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나름 인정받고...
유명해지고...
여기저기 불려다닌다.

기분 좋다.
그러면서 두렵다.

다 지우지못한 화장기 얼굴이 낮설다.
많이 화려해진 내 모습이 어색하다.

나 잘 살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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