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장 일기56

모동 청소년카페 이야기 (2) 오늘 지역 청소년들을 공유부엌에 초대했습니다. 소위 간담회라고 하죠...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였습니다. 나름 학년별로, 성별로 비율을 맞춰서 모았는데, 대표성을 띤다기보다는 조건없이 아름아름 수소문해서 초대를 했습니다. 지역의 동네 아저씨들이 갑자기 만나자하니 약간 긴장된 분위기였지만, 청소년카페 이야기를 주절주절 풀어놓으니 쑥쓰러운 듯하지만 한마디 한마디 하기 시작합니다.처음엔 어른들이 모두 갖춰놓고 짜잔~ 선물주듯이 오픈하려고 했었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청소년들과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욱 확신이 갑니다. 청소년 준비위원회로 카톡방도 만들고, 리모델링도 시간되는 친구들은 함께 와서 돕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컵라면을 먹는거나, 코인노래방이나 플레이스테이션 .. 2021. 2. 25.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별방송 출연 2021년 1월 21일 kbs 1 '한국인의밥상' 10주년 특별편으로 이번에 최불암선생님 내외분과 김혜수씨랑 찍은 내용과 작년에 저희 정양리 마을 촬영분이 일부 편집 방송되었습니다.방송덕에 어제오늘 주변 격려말씀에 기분업 상태로 보냈네요~^^ 정말 방송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인터뷰에도 나왔지만... " 마을이 젊은이들을 품고... 젊은이들이 마을을 품을수 있는... 그런 마을"입니다. 이 완전히 다른 두 부류를 어떻게 조화를 만들어서 ... 청년들에겐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마을어른들에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이게 큰 숙제이죠.. 올해 좀 더 본격적으로 마을에 정착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개인의 열정과 헌신만으로 이루어졌다면, 올해부터는 맞이할 주거공간과 마을 정착프로그램.. 2021. 1. 22.
마을신문 마을 전화번호부 새로운 해를 맞아 마을 전화번호부와 마을신문을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나누었다. 전화번호부 이전판을 보니 바뀌어야할 부분이 정말 많다. 2년사이에... 새로 이사온분들... 집 옮기신 분들... 돌아가셔서 이젠 뵐수없는 어르신들... 새로 기입하는 이름은 반가운 마음 가득하지만, 여러 이유로 기존의 이름을 빼야하는 경우엔 마음이 묘연하다. 단순히 이름과 연락처 기입하는 작업이 아닌 사람 한명한명에 담긴 사연과 추억들이 고스란히 마음을 흔든다. 시간이 그리 흐르지 않으것 같은데... 변화없을것 같은 농촌 마을에 구성원들의 많은 변화들이 있는것 같다. 마을신문... 마을총회도 못했는데 마을식구들에게 마을소식이라도 공유하고 싶어서 만들어봤다. 소박하고 '촌'스러운~~ 내일 반장님들을 통해서 집집이 받아보시겠지.... 2021. 1. 5.
마을 제설작업 * 이장일기* 올해 두번째 눈세상~ 오늘 아침에도 트랙터로 마을길 제설작업을 했다. 생각해보니 마을길 제설작업을 이장되기전부터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시작은 트랙터가 집에 있으니 마을길정도는 치워야겠다고...제설삽도 없이 트랙터 바가지 로더로 마을길을 끌고다닌것이 시작으로 벌써 10년 넘게 자원봉사중에 있다. 제설영역도 점점 넓어져 시간도 꼬박 1시간30분정도 걸린다. 오랜 해 지켜보니... 해가 지날수록 자기집앞 눈치는 모습이 사라져간다. 전에는 트랙터로 지나가다보면 자기집앞 눈치우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서로 손흔들고, 때로는 따뜻한 차한잔도 얻어먹고 했었는데... 요즘은 아침에 눈을 치우고 있으면 마주치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적막한 운행을 한다. 이유가 뭘까? 공동체정신이 옛날만치 못하고 개인화 .. 2021. 1. 2.
농촌아가씨 -이장일기- 농촌총각은 익숙해도 농촌아가씨는 익숙치는 않을 뿐 오늘 마을 여성분들이 모여서 아로마천연비누 만들기 모임을 해봤습니다. 팔십넘으신 어머님들부터 갓 서른먹은 여청년들도 참석을 했습니다. 사오십년의 나이 터울이 작지는 않지만, 화기애애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비누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늘 모임에 우연찮게 우리마을 비혼 여청년 3명이 참석을 했네요~ 당연히 나오는 이야기 하나~ “왜 젊은 아가씨들이 시집안가고 촌에 와서 살아~?” 어른들 눈에는 아마도 신기하기도 하고, 당연히 이해가 되시질 않을것입니다. 대답하기 조금 멋쩍을 것 같아서, 이장인 제가 먼저 선수를 칩니다. “어르신들, 이게 요즘 대세여요~ 요즘엔 결혼 안하고 농촌에서 살고자 하는 여자분들도 많아요~ ” 정말 요즘엔.. 2020. 11. 19.
마을 자전거 한바퀴 *이장일기* 오늘 정양리 자전거 모임을 처음 가져봤다. 마을의 자전거 전문가 범석씨와 철호형 두분의 인도로 십여명이 모여서 자전거 관리요령. 운전요령을 숙지하고, 마을 한바퀴를 돌아보았다~ 아이들이랑 어른들이랑 같이 함께 마을을 누벼보는것도 좋았고... 그리고 자전거로 일렬종대로 우루루 몰려다니니 마치 오토바이 폭주족이 된듯한 느낌도 들어서 재미있고 색달랐다.^^ 한낮에 마을길, 농로길을 우루루 몰려다니다가 들판에서 일하시는 마을분들 만나면 큰목소리로 인사하며 외쳤다. "수고하세요~ 노는것도 좋네요~^^" 뻔뻔하게 인사는 했지만,,, 아직은 추워지기전까진 농사일 할일도 많은 마을 분위기인데, 이장이 한량이처럼 애들이랑 노닥거리는 모습이 좀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한편의 생각도 스쳐지나간다. 성실 근면의.. 2020. 11. 16.
공유부엌 팝업키친 어제 우리 모동의 공유부엌에서 두번째 번개식당(팝업키친)이 열렸습니다. 자원한 '오늘의 쉐프'가 태국요리인 팟타이와 커피를 준비해주었죠~ 우리 공유부엌을 이용해서.. 누군가 마음을 내서 요리를 준비하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는 모임이예요. '오늘의 쉐프'로 지역민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본인의 요리재능을 나눔으로 지역과 이웃들이 행복해져요~ 어떠한 요리도 가능해요. 어제는 동남아요리가 선보인건데, 어제 참여했던 한분은 나중에 떡볶이를 해보겠다고 하고요... 한쪽에선 돼지김치찜도 좋겠다, 겨울에 호떡을 해봐도 재밌겠다고 합니다~ ^^ 원하는 날짜를 정하고, 할수있는 음식양에 맞춰서 인원을 정하면 되고, 들어가는 재료비 정도로 1인당 참가비를 정하면 되요~ 돈을 버는 식당은 아니고, 음식을 통하여.. 2020. 11. 15.
귀농인의 집 귀농인의집에 시은이네 가정이 새로 이사왔다. 귀농인의집에 전에 살았던 청년들은 각각 마을에 자기 터전을 잡고,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다.귀농운동본부 소농학교 출신으로, 작년부터 우리집을 틈틈이 오고가며 구체적 귀농계획을 세우고 어린딸과 아내와 함께 가족이 함께 귀농을 했다. 30대 젊은 부부의 선하고 밝은 기운이 풋풋하다. 특유의 긍정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마을주민들속에서 사랑받으며 잘 정착할 것 같다. 귀농인의집에 거주하면서 앞으로 1년동안 정착할 토지를 탐색해야하고, 주민들과 어울려야하고, 농사기술과 생활기술들을 익혀야 한다. 1년이란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지만,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 자기길을 찾아가리라 믿어진다. 우리 부부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할 것이다. 마을과 지역에 사람을 맞이하는 일을 20년 가.. 2020. 10. 30.
이장일기3 -이장일기- 부동산 등기이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서 8월부터 2년간 일시적으로 시행되고 있죠. 특별조치법은 읍면동 지역만 대상지이고, 1995년 6월이전에 매매했지만 등기에 올리지 못했던 부동산이 대상입니다.저희마을도 특별조치법 신청 모임이 어제 마을회관에서 두번째 있었습니다. 지난번 첫번째모임은 관심자 열댓명이 모이시고, 어제 2차모임엔 실 해당자 몇분만 모이셨습니다. 마을에서는 기본적인 부동산 서류를 확인하고, 마을증인 4명의 증언을 토대로 확인도장을 맡는 과정입니다. 마을증인은 20년이상 마을에서 거주하셨던 분들로 구성을 했습니다. 마을분들끼리 모인다고, 서로 가까운 사람이라고 봐주고 그런것 없습니다. 사실에 기초해서 원칙대로 절차를 밟고 있죠~ 그렇게 신청서가 작성되면 법무사를 거쳐서 그 다음 .. 2020. 9. 13.
이장일기 2 +이장 일기 2+ 코로나속에서 마을회의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 마을회관 실내 놔두고... 집하장 바깥에서 마스크 쓰고 모였다. 마을회의 안건은? 첫번째~ 기존 마을회관 내년도 리모델링 사업건. 요약하면 새로운 마을센터가 건립되기에 큰모임은 센터로... 기존 마을회관은 세대별 사랑방으로 리모델링 하자. 마을회관이 기존 남자 어르신방. 여자어르신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유아,청년방도 나눠서 만드는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결과... 게스트룸을 겸할수 있는 유아 청년방 승인! 나눠서 쓰자~ 마을회관에 아이,젊은 사람들 북적이면 더 좋은거다~ 두번째~ 청년 쉐어하우스(청년 귀농인의집) 부지확보건. 마을에 새롭게 들어오는 청년들의 거주공간이 절대적 부족. 중기적 거주공간으로 쉐어하우스가 필요. 사.. 2020. 9. 13.
이장일기~~~ 이장 8년차...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장 하는동안 기록으로 남겨야겠단 생각이 강하게 든다. 듣는사람 웃을일이만, 나의 경쟁상대는 문재인 대통령이다.ㅎㅎ 스스로는 그정도 무게감으로 이장일을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한나라의 영역은 아니어도, 한 마을의 문화,복지,산업,교육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단합과 결속력, 자치와 민주주의... 거기에 주민들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하는일이 마을이장일이다. 내가 대통령 일을 못해내지만, 마찬가지로 대통령도 못하는 일을 내가 하고 있다고 믿고있다. 한 나라를 나누고 나눠보면 마을이 남는다. 지나친 비약이지만... 한 마을이 바뀌어가면 결국 세상이 바뀔수도 있지않을까? 세상을 바뀌어가는 것이 멀리 티브이속에서 보다도... 내가 살아가는 마을이라는 삶의 현장.. 2020. 9. 13.
도시청년들 농촌청년들 만나다 주말에 도시청년들 10명이 우리 마을과 모동을 찾아왔다. 대안적인 삶을 고민하고 모색하는 20~30대 도시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자기진로를 모색해보는 1박2일 시간을 가졌다. 도시청년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 중 어떤곳을 보여줄까? 그 첫 번째로 우리 모동에서 이미 사라지고 간판만 남은 ‘얄개서점’을 데리고 갔다. 39년전 26살 청년으로 얄개서점을 열으셨던 김경숙 적십자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여년전 여기 모동에도 서점이 3군데나 있을정도로 초등학생들이 1000명이 넘었고, 중고생이 몇백명이 되었었다는 이야기... 그때당시 20대의 여청년으로서 나름의 꿈을 꾸며 서점을 열으셨던 이야기... 지금의 농촌환경에서는 상상도 가지 않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청년들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두 번째.. 202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