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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엄마 방25

더위를 피해서 놀듯이 일함 뜨거운 한낮에 밭으로 가지 않고 창고 안에서 일한다. 향유포도즙 박스 작업하기. 모레 22일 금요일. 롯대백화점 대구상인점 런칭행사가 있어 향유포도즙을 가져간다. 그동안 바쁜 농사일과 선린이가 맘에 걸려 직거래장터와 박람회 행사에는 대부분 참여를 못했다. 유월. 가을수확을 앞둔 농가에겐 이달부터가 보리고개다. 남아있는 포도즙을 판매하면 조금 나아질꺼다. 홍보가 기본인 마케팅에 소홀한 내한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2018. 6. 20.
그때는... 다 예쁘다~~ 올해는 참깨 농사는 한텀 쉬고, 들깨 농사만 짓기로 했다. 들깨모가 올라오니 예쁘다. 새싹은, 아기는, 병아리는, 야옹이는, 모든 생명의 꼬물거리는 시기엔 감탄과 함께 감동이 밀려온다. 한없이 바라봐도 마냥 이쁘거든.. 생명의 또다른 신비~~♡♡ 2018. 6. 18.
옥수수밭 풀 매다.선린! 틈새 땅을 갈아 옥수수를 심어놓고 포도일에 마음 바빠 오며가며 '풀 좀뽑아야지...' 생각만 했다. 학교 다녀오면 "엄마! 나 일하고 싶어요." 하는 우리 둘째 선린. "할미랑 옥수수밭 풀 뽑으러 가자" 외할머니의 제안에 흔쾌히 "예!" 한다. 그러더니 밀집모자 쓰고 향유언니 입던 고무줄바지 찾아 입고 쫄래쫄래 길을 나선다. 뙤약볕 아래 쪼그리고 앉아 일하니 오죽 힘들까... 잠시 쉴때 시원한 포도즙 마시며 하는 말. "정말 힘들다!" 머리는 땀에 젖고 볼은 빨갛게 상기되었다. 그래도 환하게 웃는다. 예쁘다. 선린. "여름에 옥수수 많이 먹어. 먹을 자격 있다." 그럼 있고말고. 그여름날의 옥수수는 정말 달고 찰지고 맛날꺼다. 우리집 꼬맹이의 손길과 기운이 닿았으니까... 2018.6.6.현충일에 ..... 2018. 6. 16.
오늘 아침 밥상 상추도 한참 잘 먹고 있지만 텃밭에 들풀과 유채나물이 좋을때다. 명아주 비름나물 섞어서 끓는물에 데쳐 집간장, 참깨 볶아 갈아서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그 하나. 유채나물 부드럽고 아삭한 속은 겉절이로 고추가루, 액젓, 매실효소, 식초 살짝, 참깨갈아 넣고 버무리면 상큼하게 그 둘. 유채나물 살짝 두터운 겉잎은 데쳐서 된장,고추장,꿀,참깨갈아 넣으면 그 셋. 유채나물 데쳐서 된장국 끓이면 그 넷. 그밖에.. 마늘쫑 뽑아 들기름, 간장,꿀 넣고 볶아서 먹고. 햇마늘 캐서 된장에 찍어 먹고 유월을 보낸다. 앵두도 먹고. 콩나물은 로컬목장(로컬푸드협동조합목요장터)에서 구입하고. 선거 다음날. 동네 일꾼이 당선되지 않았다. 이럴줄 몰랐다. 웅크리게 되는 마음을 다독인다. 우리지역의 현실이다. 우울하지만 이 또한 .. 2018. 6. 14.
들풀 : 먹으면 나물, 뽑으면 잡초 들풀이 그렇다. 나물로 먹을 생각에 똑.똑. 뜯다보면 참 고맙고 맛있어 보이는 친근한 나물인데 뽑아낼 생각으로 호미질을 하다보면 징글징글~ 힘든 노동의 대상인 잡초일 뿐이다. 명아주와 참비름 나물을 텃밭에서 장만하다 들어온 생각!!! 세상살이가 다 그렇듯 마음따라, 생각따라, 상황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6월 13일. 선거날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포도밭 산책을 하련다. 2018. 6. 13.
오늘은 내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마을회관에서 공동식사를 했다. 언제나 마을 부녀회에서 식사준비를 한다. 부녀회장인 나는 일주일 전부터 마음으로는 제법 바쁘다. 메뉴 정하고, 장보고, 손질하고, 요리하고, 상차리고,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일의 동선을 생각하며 혼자서 나름대로 생각이 깊다. 4년째 하는 일인데도 늘 긴장이 된다. 막상 시작하면 그냥 잘 굴러간다. 우리마을은 가마솥에 불을 지펴서 국을 끓이고 고기를 볶아낸다. 불 지피는 역할은 늘 연세 지긋하신 할매가 하신다. 오늘은 내가 국솥에 불을 지폈다. 별일 아니지만 가스불에 끓이는거랑은 참 많이 다르다. 불의 강약을 땔감으로 조절하는데 특히 고기 볶을땐 고기가 타지 않도록 불의 세기를 적당하게 해줘야 한다. 매운 연기에 열댓번을 눈물 흘리고 콧물 훌쩍이며 볶아내는 .. 2018. 5. 8.
정월장 담기 아직은 음력 1월이니 정월장 되시겠다!! 메주에 소금물 부어주는건 사실 쉽다. 메주를 만드는게 정성이 99%라면 소금물 부어주는건 1%정도...... 그래도 그 1%를 정성들여 내가 한다. 무거운거는 남편에게 부탁하고... 시골살이에서 된장담기의 시작은 콩농사와 메주만들기겠지만 아직은 소금물붓기만 전문으로 좀 하려한다. 그래도 된장컨셉은 조금 있다. 몇년전 슬로푸드공부모임에서 도림사 탄공스님께 배운 장가르기 없는 된장, 간장 만들기!! 콩이 풍족한 요즘 세상에 메주 넉넉하게 준비해서 장가르기하지 않고 된장메주엔 소금물 자작하게 넣고 간장메주엔 소금물 넉넉하게 넣어 4년에서 5년두었다가 먹으면 된장은 된장대로 깊은맛, 간장은 진간장 이후 청장의 단계를 거치며 달고 맛난 간장이 된다. 간장의 메주는 다시 보.. 2018. 3. 14.
단풍 물든 들깨 빛깔이 참 곱다. 들깨 수확때가 되니 노란 단풍으로 신호를 보내온다. 당연한듯 바라보던 자연의 일상이 참 새롭게 다가온다. 노란 단풍잎을 콧노래 부르시며 한장한장 똑똑 따는 엄마의 모습은 꽃같이 곱다. 나는 이 가을에 무얼하고 있나? 내마음에 물든 단풍빛깔은 얼마나 고울까? 8월 포도밭에 상처받아 펑펑 울던 나는 시월의 들깨 밭에서 마음이 덩달아 고와진듯하다. 투덜투덜 현이는 이제 사라진다.. 얍!! 2017. 10. 6.
시월의 청포도 "샤인 마스캇" 어제하루. 샤인 마스캇 포도를 수확한다. 처음 수확하는 샤인은 맛과향이 새롭다. 마스캇 고유의 향을 머금고 있어서 한알을 입속에 넣으면 고유의 독특한 향이 입속에 남아 기분이 좋아진다. 캠벨포도수확후 샤인을 순차적으로 딸수 있어 마음이 바쁘지 않아 참 좋다. 시월에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청포도 "샤인 마스캇"!! 올해는 첫해 수확이라 양이 많지 않다. 그래도 열심히 홍보를 해야한다. 연휴동안 소비자분들께 연락을 해야겠다. 2017. 10. 6.
포도작업 앞두고 커피는 달고 포도는 모르겠다. 마을은 큰상을 받았고 포도는 20년 농사중에 꼴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을 한다. 2017년 9월은 잔인한듯 인자한듯 다가온다. 천지불인!! 그러니 그리 마음 시끄러울 일은 아니기에.. 오늘 하루도 뚜벅뚜벅 걸어가볼까? 2017. 9. 18.
기도.. 2017. 9. 14.
포도수확을 시작하며... 포도수확을 시작하며... 고요한 밤시간을 지나 새벽미명이 맑게 비추는 시간입니다.이제 곧 붉은 해가 밝게 떠오를테지요.하루는 늘 새롭습니다.새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8월의 포도밭은 잦은 폭우로 지쳐있습니다.포도나무의 뿌리는 수분을 유지하는 균형이 깨졌나봅니다.포도송이가 칼로 친 듯이 갈라졌습니다.그 틈사이로 흐르는 과즙이 포도봉지를 붉게 물들이고 농부의 눈시울도 붉어집니다. 매일 밭에 들어가 포도송이를 들여다봅니다.향도 맡아보고 한알한알 먹어도 봅니다. 아직 제 시기가 아닙니다.포도수확에 분주하고 바쁠 일상이 조용합니다.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하며 시끄러운 마음을 다스립니다.덕분에 어수선하던 집주변이 나름대로 말끔해졌습니다.마지막 비가 내리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다시 비소식이 내일로 잡혀 있습니다.. 2017.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