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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농사일기104

10년을 돌아 만나다 강혜원선생님 농장을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천광희님의 개인적 방문에 꼽싸리껴서 동행하는것이라 공지도 올리지 못하고 다녀왔습니다. 농장에 가서 인사를 하니... “10년을 돌아서 왔네” 하시네요... 2005년. 첫만남에서 남의밭을 전전긍긍하던 내 임대농 처지에선 선생님의 농법을 거부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10년이 지난후 선생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역시나 지금도 10년전처럼 혼란스럽고 두렵습니다. 단순하게 내가 농사짓는 방식에서 몇가지 적용하는것이 아닌.. 내가 지금까지 알고 믿어왔던 농사에 대한 모든 이해와 경험들을 부정해야하만 하는 과정일것입니다. 거기에 100명중 1명만이 끝내 남는다는 현실 또한 두려웠습니다. 돌아보면 18년의 지난 농사속에서 내가 유기농 기술이 있어서 지금까지 버.. 2015. 8. 24.
고라니 너구리 출입금지!! 올해 유난히 동물 피해가 극심.. 포도가 다익어가니 고라니,너구리들이 포도밭 여기 저기 포도봉지를 벗기고... 먼저 시식들을 했다... 두고보다 더 못참겠다! 울타리 재정비하고... '고라니 너구리 출입금지' 푯말 붙히고.. (효과? ^^) 태양광 발광등도 여러개 구입... 이 놈들아, 좀 적당히 먹어라~ 2015. 8. 22.
복숭아 '애천' 따다 애천을 수확하다. 따보니 늦었네.. 물른것이 많다 우리 큰딸... ^^ 제법 상품할것도 나오네~ 오...대박... 요정도면 비급으로 팔면 어떨까.. 살짝 도려내면 먹을수 있는정도.. 포장해보니 상품 5박스 나오네.. 도지는 세이브 시킨셈! 작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예부터 복숭아는 밤에 먹어야한다고 하잖는가? 그만큼 복숭아엔 벌레들이 많다는 건데... 우리가 유기농으로 복숭아농사를 지어보니 정말 그 말이 실감이 난다. 올해 4년차 유기농복숭아 농사로서 아직 기술이 부족한 점도 고려해야겠지만, ‘애천’이라는 품종 복숭아가 200여평 심겨있는데, 올해 수확해보니 그 중에서 정품으로 판매할수 있는 양이 4.5키로로 5박스 나온것이다.(관행재배 200평이면 최하 200박스이상은 딴댄다.) 그러니 온갖 벌레들.. 2015. 8. 13.
우리집 머루 저희 별채 처마에 올렸던 머루입니다. 집사람이랑 요즘 요놈을 보면서 신기하다 신기하다 하고 있습니다. 워낙 기본성향이 세력이 센놈이긴한데... 거름하나 안하고.. 적심하나 안하고.. 속순 하나 안자르고 ... 그냥 지가 지 세력껏 뻣고 달리고 익혔습니다.. 속순도 살짝 나고 끝순도 지가 사그라들었습니다. 작년까지 본밭에서 세력을 감당못해서 계속 뻣었던 놈들인데... 여기 처마 밑에선 굉장히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2015. 8. 13.
돼지를 잡으며... 소비자님들께... 안녕하세요. 상주 모동에서 포도농사지으며 살아가는 향유와 선린이 가족입니다. 시골에 와서 농사짓고 사는 삶에 개와 고양이 닭과 유산양을 키우는 일상은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까망돼지는 작년부터 두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향유와 선린이는 까순이와 까돌이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놀이삼아 친구삼아 일삼아 까망돼지와 지내왔습니다. 그 삶이 이제야 자연스런 일상으로 자리잡나보다 싶더니 동시에 그만키우고 잡아먹어야한다는 의견들이 모아졌지요. 당황스럽고 준비안된 마음은 한켠으로 밀려나고 돼지잡는날이 정해지고 도움주실분들이 모이고 마당한켠에선 잔치분위기도 물씬 ~~ 동물을 키우며 살아가는 삶. 계란을 자급하고 유산양 젖을 짜먹던 일상에서 도축과 정육을 하는 삶으로의 전환이 조금 낯설고 살짝 서글프지만 이또한 자연스러운 .. 2015. 8. 13.
우리가 돼지를 키우는 이유 우리 가족은 돼지 2마리를 키운다. 우리의 귀농살이와 함께해온 개, 고양이, 닭, 유산양에 이어 작년에 돼지를 키우기시작했다. 안그래도 바쁜 농사에 돼지까지 키우는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몇가지 나를 사로잡는 점이 있어서 키우기로 결심을 했었다. 첫째는 교육적인 목적이였다. 일단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한다. 나는 내 아이들이 동물들을 좋아하는것 뿐만 아니라 동물을 책임지는것을 배우기를 원한다. 한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데는 많은 정성들이 들어간다. 이쁘다고 쓰다듬어 주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 풀을 베서 먹이를 장만해줘야 하고, 똥을 치워줘야한다. 때로는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한다. 그러한 동물을 키우는 전 과정을 아이들이 책임감있게 받아주기를 바랬다. 둘째로, 순환농장에 .. 2015. 8. 12.
갈반병 올해는 좀 늦은듯.. 갈반병.... 그제 방제를 하면서 한쪽밭은 아직 안보이고.. 한쪽밭은 일부 잎에서 갈반이 조금 보이고 있는데... 예년보다 굉장히 늦게 온것 같다... 내가 올해 방제를 잘해서 그런가? 하고 우쭐했다가^^ 몇몇분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올해는 갈반병이 늦게 오거나 별로 없다고들 해서 바로 꼬리를 내렸는데...ㅋ 아무튼 좋아~ 2015. 7. 19.
복숭아 유기재배... 힘들다. 복숭아 심식나방 피해가 많다. 씌운 복숭아봉지가 지저분하여 자세히보면 심식나방 유충의흔적이 나와있고... 여지없이 과육에 들어가서 활개를 친다. 균은 황토유황으로 어느정도는 커버가 되는데.. 충피해는 아직까지 답을 못찾겠다. 올해 거의 자연약재로 1주일에 1회방제로 열심히 방제했는데 .. 유기농 복숭아 재배가 가능한가 ... 자신감이 자꾸 떨어진다... 2015. 7. 16.
포도봉지 씌우기 올해 포도봉지 씌우기에 청소년.어린이 알바단을 투입했다~ 향유와 선린이를 비롯해서 지역 청소년들과 아이들이 와서 도와주니... 청소년들 정도는 거의 어른 손에 준할정도의 일손이다. 아이들의 재발견!! 2015. 7. 7.
고민... 포도봉지 씌우기전에 이 맘때쯤 가장 생각이 많을때이다. 한해 포도농사의 중간 평가 같은 의미의 시간이기에... 올해 나무 수세가 전체적으로봐서 많이 안좋다. 고민은 올해 수확량이 적은게 문제가 아니고.. 내년 내후년에까지 수세회복에 여파가 미치기때문에 때문이다. 무조건 '유기농이라서..' 라고 이유를 답하기에는 뭔가 도망가는듯한 느낌이다. 2015. 6. 24.
샤인마스캇.베니바라도 심다 샤인마스캇. 베니바라도 모종심다. 하우스 공사가 오늘 막바지 공사.. 공사가 많이 늦어져서... 함께 심는 시기가 많이 늦었지만 겨우 심다. 청포도 샤인마스캇 350주(삽목묘) 홍포도 베니바라도 40주 (접목묘) 잘 자라주기를... 샤인마스캇 베니바라도 2015. 6. 19.
노란 복숭아봉지를 씌우며 떠오르는 생각.. 노란 복숭아봉지를 복숭아나무에 주렁주렁 씌우면서 떠오르는 생각... 잊지 않을께... 2015.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