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유기물1 상농은 토양을 가꾸고 하농은 열매만 가꾼다 2011년, 겨울의 일이다. 겨울을 맞이하는 그해 겨울, 나는 포도밭에서 일이 바빴다. 포도밭의 포도나무를 베고, 가설을 철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전해 겨울 우리 포도나무들이 동해로 많이 얼어죽었다. 그저 몇나무 죽은 것이 아니라 포도밭 한밭떼기 대부분 나무들이 동해피해를 입었다. 그 해봄, 새순이 나오지 않는 포도나무들을 바라보며 농부로서 마음이 참담했다. 왜 우리 포도나무들이 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많이 얼어죽었을까? 외부적 요인으로는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날씨 이유도 있고, 우리 포도나무들이 20년이 넘은 고령의 나이 였기에 더 피해가 유난했던것도 이유일 것이다. 그렇지만 귀농해서 십여년간 나름 유기농을 한다고 했던 자부심마저 내려놓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물음앞에 직면하게 .. 2015.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