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도시청년들 10명이 우리 마을과 모동을 찾아왔다.
대안적인 삶을 고민하고 모색하는 20~30대 도시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자기진로를 모색해보는 1박2일 시간을 가졌다.
도시청년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 중 어떤곳을 보여줄까?
그 첫 번째로 우리 모동에서 이미 사라지고 간판만 남은 ‘얄개서점’을 데리고 갔다.
39년전 26살 청년으로 얄개서점을 열으셨던 김경숙 적십자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여년전 여기 모동에도 서점이 3군데나 있을정도로 초등학생들이 1000명이 넘었고, 중고생이 몇백명이 되었었다는 이야기...
그때당시 20대의 여청년으로서 나름의 꿈을 꾸며 서점을 열으셨던 이야기...
지금의 농촌환경에서는 상상도 가지 않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청년들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두 번째로 찾아간곳은 모동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정혜원주무관을 만나러 갔다.
여기 모동에서 나고 자라 공무원이 되어서 다시 고향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보는 서른살 청년 주무관이다.
청년으로서 고향농촌에서 살아가는 좋은점, 나쁜점, 바램 등을 들으며... 농촌에 사는 비슷한 또래의 친구의 이야기인지라 다들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들을 나눴다.
면장님도 만나서 격려말씀도 잘 듣고, 귀농귀촌하는데 빈집 등 주거문제가 제일 아쉽고 어렵다고 부탁의 민원도 드렸다.^^
그 다음부터는 우리 주민 스스로 자발적으로 만들고 운영해오는 모동작은도서관, 공유부엌, 마을공방, 아로마공방 등을 보여주었다. 열악한 농촌환경속에서 주민 스스로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영역을 만들고 운영해오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저녁에는 공유부엌에서 여기 지역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20~30대 청년들과 40대 옛청년들과 인터뷰 형식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미 들어와서 살아본 청년으로서의 삶의 기쁨과 힘듬... 청년의 눈으로 보여지는 농촌의 모습들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얘기나눌수 있었다.
다음날은 정양리 청년들의 집과 농장들을 직접 찾아가 보고 경험하는 시간들...
가급적 이쁘게 포장하려 하지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삶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때로는 서로 상충되기도 하지만 그 다양함 속에서 자기와 맞닿는 생각들을 정리하기를 바랬다.
자기길을 찾아가는 청춘들이 이쁘다.
이 친구들의 찾아가는 그 길이 농촌이 될지... 그중에서 여기 모동이나 정양리가 될지... 그 누구도 모른다.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어떤 인연으로 이어질지 모르기에 설레고 가슴이 뛴다.
♡ 전국귀농운동본부 청년학교로 열린 만남이었습니다.
♡ 코로나 속에서 발열체크 및 소독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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