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엄마 방27 2024.9.16.달의날.당신첫기일 오늘입니다. 그날로부터 한해가 지났어요. 오늘은 그냥 쉬고싶어요. 향유아빠 마주보고 앉아 있어요. 물끄러미 멍하니 그렁그렁 하늘 흐리고 바람 불어서 하루내리 이곳에 있어도 마냥 좋을것 같습니다. 어쩔수없이 눈물은 덤... 하나님의 경륜속에 있는 삶이고 유한한 생입니다. 커다란 수레바퀴가 한바퀴 굴렀습니다. 다시 제자리인듯하지만... 조금은 힘이 붙은것도 같아요. 그러나 여전히 버겁다 싶구요. 하루를 살아내면 됩니다. 그러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2024. 9. 16. 2024년 포도수확을 앞두고 이제...... 향기로운 선한이웃 향유포도원은 팔월의 포도들부터 시월의 샤인까지 하늘이 주시는대로 수확의 시간을 맞이합니다. 포도농사짓고 살아오는 스물일곱해중 올한해가 무엇으로든 앞서가는 듯 합니다. 흘린 땀과 눈물, 포도밭에서의 시간, 새벽에 맞이하는 하늘, 해질녘의 노을, 그리하여 고되고 수고로운 하루의 끝에 맞이하는 쉼. 이 모든 것을 함께하고 있는 향유와 현경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나눠준 모든 이웃들께도 마음가득 사랑을 전합니다. 친정부모님, 고맙고 사랑합니다. 제가 무너지지않는 이유입니다. 선린이. 3년동안 홍성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언니가 다니던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로 진학을 했거든요. 찬송가 78장 ‘저 높고 푸른 하늘과’는 프란츠 요셉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의 제1부.. 2024. 8. 18. 아침일기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샤인 수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잠깐 다니러온 귀농동생부부가 걱정을하며 돌아갔어요. 저희도 같은 마음이긴합니다. 수요일에 명절전 택배를 마지막으로 보냈구요. 목요일 어제는 향유 데리러 홍성다녀오는길에 향유택배도 출동해 이곳저곳 다니면서 배달을 했습니다. 제가 배달에 소질이 있더라구요. 만남이 반갑고 좋아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이제... 향유가 왔으니 완전체가족이 되었나요?~~^^ 둘러앉은 밥상이 참 좋네요!!^^ 오늘 비오시는 아침은 추석명절동안 켐벨포도일 마무리할 생각으로 다시 부지런히 작업을하고 있습니다. 생과일 포도양은 거의 없어요. 즙, 식초, 포도주 담으려해요. 많은분들이 포도즙을 주문해주셔서 명절전 배송을 할수가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정말정말 고.. 2021. 9. 17. 집안의 봄 선물받은 튤립과 공부시간에 분갈이 작업하고 데려온 스파티필름. 곱고 싱그럽다. 2021. 4. 11. 쥐눈이콩 콩나물 새해 복을 이미 많이 받으면서^^ 코로나속에서 무탈하게 잘 지내시겠지요.. 날씨가 대한을 지나면서 춥진 않아요. 겨울비도 오시고. 며칠째 흐린하늘이라 햇살이 그립네요. 쥐눈이콩으로 콩나물을 길렀어요. 콩나물 시루가 없는 살림이라 주전자에다가 키웠지요.. 콩싹 틔우고 5~6일 지나면 먹기에 마춤해요. 오래전에 무주의 장영란 언니가 주전자에 넣고 키우는 팁을 알려주셔서 가끔 길러 먹지만 생각보다 게을러서 자주 안하게 되요 ㅠ 다음엔 녹두 싹을 틔워 숙주나물을 길러볼까해요.. 신축년 하얀소의 해에 날마다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2021. 1. 23. 나의 환한 벗 비속에서 피어나 환하게 위로해주는 고마운 벗. 올해는 예년보다 늦게 피어올랐다. 모두들... 오랜 비속에서 별일없으신가요? 저는 모동 꼴찌로 샤인 봉지 씌우고 있지요. 꼴찌도 그리 나쁘진 않아요. 게다가 작년보다 제법 빠르기까지한걸요. 후훗^^ 2020. 7. 30. 향유, 칼국수 접수!! 하루 한끼는 칼국수도 참 좋다. 할머니께 칼국수 미는 방법을 전수받아 비법 보유중인 스무살 향유! 지난 저녁도 거침없이 칼국수였다. 봄이니까 쑥! 쑥칼국수~~♡ 홍두깨에 어울리는 쬐끔 더 커다란 도마를 곱게 밀어 너에게 주련다. 향유야~~^^(사진제공은 향유아빠가요~) 2020. 4. 25. 봄,밤!!!! 적요한 밤입니다. 분홍빛 커다란 달이 하늘에 걸려있다해서 나갔지요. 달밤이 밝아 걷기에 딱 좋았네요^^ 핑크슈퍼문?인지는 멀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 달 보세요~ 근처의 왕벗꽃나무도 환한빛을 더해주는듯해요. 내일을 품고 있는 두근두근 튤립입니다. 불어오는 바람도 좋았구요. 창문열고 밤하늘 보시길 권합니다. 안녕히주무세요~♡ 2020. 4. 7. 오랜만의 봄인사. 4월 4일. 다섯번째 절기 청명입니다. 과연 하늘 맑고 바람 좋은 날입니다. 코로나가 지구를 뒤덮고, 우리는 멈춤 상태입니다. 그래도 봄!!!입니다. 집근처 작은 소나무 숲 아래에서 만난 화살나무가 햇순을 선물로 내어줍니다. 자연은... 한결같이 내어주고 있었고, 인간만이 멈춘 세상에서, 제스스로 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탈하고 평안하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모든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요? 해아래 새것이 없는 세상에서 저는..... 그럼에도불구하고 잠잠해지기만을 기도하고 기다립니다. 모두의 바램이 그러하겠지요... 포도밭일은 벌써부터 시작되어 남편은 여섯시가 지나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해지고 컴컴해지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농부의 하루는 벌써 한참전에 그러했지요. 간간이 소식.. 2020. 4. 4. 앵두효소랑 식혜 앵두효소담고.. 날이 더워지니 식혜 한가득!! 앵두를 따서 몇알씩 먹다가 양이 제법 많아 효소를 담았다. 날이 더우니 발효가 빨라 여름 어느날에 맛볼수 있을지도 몰라. 앵두 따는건 두시간 정도. 앵두효소 담는건 10분. 참 쉽다!!! 식혜!! 고두밥지어 물붓고 엿질금 우려 하루밤 두면 다음날 아침 밥알이 동동.. 센불에 팔팔 끓인다. 생강 없어 김장철에 늘 담는 생강차 넣고 설탕도 적당히 .. 식혀서 차게 해서 먹을꺼지만, 뜨거운 식혜도 맛나고 좋다. 비 오신 날 아침은 선선한듯 싸무륵한것이 따뜻한게 반가우니 말이다. 생강도 따뜻한 기운에 일조할테고.. 이 바쁜 농사철에 포도일만해도 모자랄때에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조금 부지런했다~~^^ 2019. 6. 10. 겨울맞이단상 “고독한 동굴을 너의 아비로 삼고, 정적을 너의 낙원으로 만들라“ 티베트의 성산 카일라스에 은거했던 밀라레파의 게송 한구절이다. 쐐기풀만 먹으며 굴속에 은거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득도한 밀라레파는 가객이자 부처로 칭송받는 성인이라고 한다. 가을이 깊어져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일상을 돌아보니 농사철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보다 더 버거운 나날인 듯하다. 귀에 이상이 생겼다. 계속 산위에 있는 듯이 귀가 먹먹하고 가끔 어지럽다. 피곤한 일상이 극으로 가있던 어느 날엔 붓기가 계속되고 얼굴에 열감이 있어서 살짝 염려는 하고 있던터라 이번에는 병원을 찾았다. 코에서 귀로 연결되는 관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평생 안 먹던 양약을 먹고 있다. 하루에 세 번을 챙겨서 찾아 먹기가 바쁘다. 약을 먹어야하니 .. 2018. 11. 30. 어떤날!!! 9월의 마지막날입니다. 눈물도 가득하고. 웃음도 가득했던 9월이 지나갑니다. 오늘 오후의 햇살과 바람은 더없이 좋았습니다. 20년내리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9월은 언제나 너무너무 바쁘고 바쁜달이었는데 처음으로 차분하게 보냈어요. 그 여유로움의 연장선에서 잠시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다녔지요. 오후의 풍경 구경하세요.. 정자 지붕을 덮은 줄기들은 박넝쿨이예요. 혹시 둥그런 자태를 숨기고 있는 박이 보이세요? 오후의 햇살과 바람에 하늘거리며 춤추던 백일홍과 층꽃나무입니다. 가을햇살이 꽃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지요~~^^ 수확을 기다리는 샤인마스캇!! 참새들이 너무 쪼아대서 갓을 씌워 주었는데도 틈만 있으면 망설임없이 쪼아먹곤하지요 ㅠㅠ 밤알들이 조로록 ~~ 금새 주머니가 불룩해졌어요. 따가운 밤송이에 찔리는 아픔.. 2018. 9. 3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