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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엄마 방30

앵두효소랑 식혜 앵두효소담고.. 날이 더워지니 식혜 한가득!! 앵두를 따서 몇알씩 먹다가 양이 제법 많아 효소를 담았다. 날이 더우니 발효가 빨라 여름 어느날에 맛볼수 있을지도 몰라. 앵두 따는건 두시간 정도. 앵두효소 담는건 10분. 참 쉽다!!! 식혜!! 고두밥지어 물붓고 엿질금 우려 하루밤 두면 다음날 아침 밥알이 동동.. 센불에 팔팔 끓인다. 생강 없어 김장철에 늘 담는 생강차 넣고 설탕도 적당히 .. 식혀서 차게 해서 먹을꺼지만, 뜨거운 식혜도 맛나고 좋다. 비 오신 날 아침은 선선한듯 싸무륵한것이 따뜻한게 반가우니 말이다. 생강도 따뜻한 기운에 일조할테고.. 이 바쁜 농사철에 포도일만해도 모자랄때에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조금 부지런했다~~^^ 2019. 6. 10.
겨울맞이단상 “고독한 동굴을 너의 아비로 삼고, 정적을 너의 낙원으로 만들라“ 티베트의 성산 카일라스에 은거했던 밀라레파의 게송 한구절이다. 쐐기풀만 먹으며 굴속에 은거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득도한 밀라레파는 가객이자 부처로 칭송받는 성인이라고 한다. 가을이 깊어져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일상을 돌아보니 농사철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보다 더 버거운 나날인 듯하다. 귀에 이상이 생겼다. 계속 산위에 있는 듯이 귀가 먹먹하고 가끔 어지럽다. 피곤한 일상이 극으로 가있던 어느 날엔 붓기가 계속되고 얼굴에 열감이 있어서 살짝 염려는 하고 있던터라 이번에는 병원을 찾았다. 코에서 귀로 연결되는 관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평생 안 먹던 양약을 먹고 있다. 하루에 세 번을 챙겨서 찾아 먹기가 바쁘다. 약을 먹어야하니 .. 2018. 11. 30.
어떤날!!! 9월의 마지막날입니다. 눈물도 가득하고. 웃음도 가득했던 9월이 지나갑니다. 오늘 오후의 햇살과 바람은 더없이 좋았습니다. 20년내리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9월은 언제나 너무너무 바쁘고 바쁜달이었는데 처음으로 차분하게 보냈어요. 그 여유로움의 연장선에서 잠시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다녔지요. 오후의 풍경 구경하세요.. 정자 지붕을 덮은 줄기들은 박넝쿨이예요. 혹시 둥그런 자태를 숨기고 있는 박이 보이세요? 오후의 햇살과 바람에 하늘거리며 춤추던 백일홍과 층꽃나무입니다. 가을햇살이 꽃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지요~~^^ 수확을 기다리는 샤인마스캇!! 참새들이 너무 쪼아대서 갓을 씌워 주었는데도 틈만 있으면 망설임없이 쪼아먹곤하지요 ㅠㅠ 밤알들이 조로록 ~~ 금새 주머니가 불룩해졌어요. 따가운 밤송이에 찔리는 아픔.. 2018. 9. 30.
오늘 기도는... 태풍 솔릭과 시마론이 올라오고 있어요. 솔릭은 한반도 강타를 예상하고 있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시마론에 대한 예측도 한층 불안한 마음이 깊어지게 합니다. 바다에는 태풍이 필요하고, 육지에는 단비가 필요합니다. 조화롭게 잘 조율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것이 하늘뜻임을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오직 하나, 기도이기에 온 마음을 모아봅니다.. 2018. 8. 21.
보고싶다. 향유, 선린이는 여름방학이다. 그런데 둘다 집에 없다. 향유는 농가실습 일정으로 제주도 정농회 농가에 갔다. 선린이는 영어캠프 일정으로 문경 글로벌선진학교에 갔다. 향유는 2주, 선린이는 3주 일정. 원래 이맘때는 북적거리고 이것저것 맛난거 해서 먹느라 바쁠텐데.. 그냥.... 둘만 남은 우리 부부는 새벽에 일 한다. 한낮엔 쉰다. 저녁 무렵에 다시 일한다. 그래도 예쁜 두 딸이 보고 싶다. 지난주 토요일... 하루차이로 김포공항을 가야하는 향유 일정과 귀농귀촌 박람회를 가야하는 향유아빠 일정을 두고 넷이 하루라도 온전히 같이 있고 싶어서 집에서 하루밤을 같이 자고 새벽에 일산 킨텍스로 출발해서 우리 부부는 귀농상담을 하고, 향유선린이는 박람회장을 돌아다녔다. 가족사진도 찍었다. 그덕분에 사진 보며 보고.. 2018. 7. 26.
더위를 피해서 놀듯이 일함 뜨거운 한낮에 밭으로 가지 않고 창고 안에서 일한다. 향유포도즙 박스 작업하기. 모레 22일 금요일. 롯대백화점 대구상인점 런칭행사가 있어 향유포도즙을 가져간다. 그동안 바쁜 농사일과 선린이가 맘에 걸려 직거래장터와 박람회 행사에는 대부분 참여를 못했다. 유월. 가을수확을 앞둔 농가에겐 이달부터가 보리고개다. 남아있는 포도즙을 판매하면 조금 나아질꺼다. 홍보가 기본인 마케팅에 소홀한 내한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2018. 6. 20.
그때는... 다 예쁘다~~ 올해는 참깨 농사는 한텀 쉬고, 들깨 농사만 짓기로 했다. 들깨모가 올라오니 예쁘다. 새싹은, 아기는, 병아리는, 야옹이는, 모든 생명의 꼬물거리는 시기엔 감탄과 함께 감동이 밀려온다. 한없이 바라봐도 마냥 이쁘거든.. 생명의 또다른 신비~~♡♡ 2018. 6. 18.
옥수수밭 풀 매다.선린! 틈새 땅을 갈아 옥수수를 심어놓고 포도일에 마음 바빠 오며가며 '풀 좀뽑아야지...' 생각만 했다. 학교 다녀오면 "엄마! 나 일하고 싶어요." 하는 우리 둘째 선린. "할미랑 옥수수밭 풀 뽑으러 가자" 외할머니의 제안에 흔쾌히 "예!" 한다. 그러더니 밀집모자 쓰고 향유언니 입던 고무줄바지 찾아 입고 쫄래쫄래 길을 나선다. 뙤약볕 아래 쪼그리고 앉아 일하니 오죽 힘들까... 잠시 쉴때 시원한 포도즙 마시며 하는 말. "정말 힘들다!" 머리는 땀에 젖고 볼은 빨갛게 상기되었다. 그래도 환하게 웃는다. 예쁘다. 선린. "여름에 옥수수 많이 먹어. 먹을 자격 있다." 그럼 있고말고. 그여름날의 옥수수는 정말 달고 찰지고 맛날꺼다. 우리집 꼬맹이의 손길과 기운이 닿았으니까... 2018.6.6.현충일에 ..... 2018. 6. 16.
오늘 아침 밥상 상추도 한참 잘 먹고 있지만 텃밭에 들풀과 유채나물이 좋을때다. 명아주 비름나물 섞어서 끓는물에 데쳐 집간장, 참깨 볶아 갈아서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그 하나. 유채나물 부드럽고 아삭한 속은 겉절이로 고추가루, 액젓, 매실효소, 식초 살짝, 참깨갈아 넣고 버무리면 상큼하게 그 둘. 유채나물 살짝 두터운 겉잎은 데쳐서 된장,고추장,꿀,참깨갈아 넣으면 그 셋. 유채나물 데쳐서 된장국 끓이면 그 넷. 그밖에.. 마늘쫑 뽑아 들기름, 간장,꿀 넣고 볶아서 먹고. 햇마늘 캐서 된장에 찍어 먹고 유월을 보낸다. 앵두도 먹고. 콩나물은 로컬목장(로컬푸드협동조합목요장터)에서 구입하고. 선거 다음날. 동네 일꾼이 당선되지 않았다. 이럴줄 몰랐다. 웅크리게 되는 마음을 다독인다. 우리지역의 현실이다. 우울하지만 이 또한 .. 2018. 6. 14.
들풀 : 먹으면 나물, 뽑으면 잡초 들풀이 그렇다. 나물로 먹을 생각에 똑.똑. 뜯다보면 참 고맙고 맛있어 보이는 친근한 나물인데 뽑아낼 생각으로 호미질을 하다보면 징글징글~ 힘든 노동의 대상인 잡초일 뿐이다. 명아주와 참비름 나물을 텃밭에서 장만하다 들어온 생각!!! 세상살이가 다 그렇듯 마음따라, 생각따라, 상황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6월 13일. 선거날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포도밭 산책을 하련다. 2018. 6. 13.
오늘은 내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마을회관에서 공동식사를 했다. 언제나 마을 부녀회에서 식사준비를 한다. 부녀회장인 나는 일주일 전부터 마음으로는 제법 바쁘다. 메뉴 정하고, 장보고, 손질하고, 요리하고, 상차리고,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일의 동선을 생각하며 혼자서 나름대로 생각이 깊다. 4년째 하는 일인데도 늘 긴장이 된다. 막상 시작하면 그냥 잘 굴러간다. 우리마을은 가마솥에 불을 지펴서 국을 끓이고 고기를 볶아낸다. 불 지피는 역할은 늘 연세 지긋하신 할매가 하신다. 오늘은 내가 국솥에 불을 지폈다. 별일 아니지만 가스불에 끓이는거랑은 참 많이 다르다. 불의 강약을 땔감으로 조절하는데 특히 고기 볶을땐 고기가 타지 않도록 불의 세기를 적당하게 해줘야 한다. 매운 연기에 열댓번을 눈물 흘리고 콧물 훌쩍이며 볶아내는 .. 2018. 5. 8.
정월장 담기 아직은 음력 1월이니 정월장 되시겠다!! 메주에 소금물 부어주는건 사실 쉽다. 메주를 만드는게 정성이 99%라면 소금물 부어주는건 1%정도...... 그래도 그 1%를 정성들여 내가 한다. 무거운거는 남편에게 부탁하고... 시골살이에서 된장담기의 시작은 콩농사와 메주만들기겠지만 아직은 소금물붓기만 전문으로 좀 하려한다. 그래도 된장컨셉은 조금 있다. 몇년전 슬로푸드공부모임에서 도림사 탄공스님께 배운 장가르기 없는 된장, 간장 만들기!! 콩이 풍족한 요즘 세상에 메주 넉넉하게 준비해서 장가르기하지 않고 된장메주엔 소금물 자작하게 넣고 간장메주엔 소금물 넉넉하게 넣어 4년에서 5년두었다가 먹으면 된장은 된장대로 깊은맛, 간장은 진간장 이후 청장의 단계를 거치며 달고 맛난 간장이 된다. 간장의 메주는 다시 보.. 2018.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