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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자급자족이 가능하려면...

by 박종관 2015. 11. 4.
자급자족을 꿈꿔왔고 나름은 열심히 실천해보려고 노력했었다.
귀농해서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자본중심적 삶을 극복할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쉽지 않다.
일단 몸이 너무 고달프다.
고달퍼서라도 가능하면 좋으련만..
우리 생활에 포도라는 중심작목의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소소한 밭농사일들과 갈무리들에 손이 갈 새가 없었던게 사실이다.
눈에 일이 보여도.. 그냥 지나칠수밖에 없는것이 일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니 결국은 제대로 갈무리가 되지 않았다.
우선은 자급자족의 첫번째 열쇠는 규모가 소규모여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근데 요즘 저희집에 와계신 장모님을 뵈면서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자급자족의 삶은 대가족의 가족구성이 되야지 가능할듯하다는 것.
앞일을 처내는 젊은 사람도 필요하지만 소소하게 갈무리해주는 어른도 절실하고... 이따금 아이들의 손도움도 필요하고...
대가족구성이야지만 농촌생활의 자급자족의 삶은 가능하지 않을까 ... 요즘 강하게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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