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은 생각외로 가까운곳에 있다.
모동작은도서관 식구들이 상주지역안에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운동으로 일궈낸 공동체들을 탐방하러 나섰다.
우리끼리도 지금껏 열심히 해왔지만, 우리안의 논리에 갇힐수 있고, 시야가 좁아질수 있다. 이웃마을에선, 이웃지역에선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여서 어떤 생각과 어떤일들을 하는지 함께 보고 느끼고 공유하는것이 중요할듯 싶었다.
첫번째로 낙동의 승곡마을...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감탄을 절로 나오게 하는 마을공동체...
마을아낙들과 바리스타가 꾸려가는 승곡 '촌카페'
우리 모동 아낙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어하네~
커피와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마을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그와 더불어 헬스동아리, 캘리그라피 동아리 등등 마을안에서 서로 즐기고 배우고 도움받는 모임들을 만들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들...
이 마을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서비스 제공자'로서만 살아왔던것이 아닌가?"
"내가 참여자로서 즐기고 누렸던가?"
이런 돌아봄이 생겼다.
마을 꾸러미 사업을 위해서 두부기계, 기름짜는 기계, 콩나물기계 등등 ..
꿈에 그리던 모습이 현실로 되어있는 모습보니 배가 살살 아파오네~ ㅎㅎ
전업농 농사짓는 분들과 농사외에 다양한 관심들을 가지고 사는 분들이 잘 어우러져서 서로 필요를 채우고 풍성하게 사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았다.
두번째로... 외서 예술마을家 방문...
기본적으로 지역아이들을 돌보는 모습...
그리고 할매들도 공부하는 청춘학교 이야기,
제빵동아리. 요가동아리. 풍물동아리 등등 자치 동아리 활동 이야기,
그리고 이곳에서 함께 만들어진
나의 끼를 발산하자~ 나보티 연극모임 이야기
학교 너머의 교육을 꿈꾸는 에프터스콜래 이야기
엄청난 에너지와 활력으로 여기까지 온 이 공동체의 모습에 숨이 막힐정도의 감탄이 나온다.
내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직접 식사준비, 요리를 하게 하고, 스스로 공간을 사용하고 뒷정리등 책임을 지게 한다던지... 아이들의 자발성과 주체성을 최대한 세워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우리 도서관의 모습과도 많이 비교도 되네~
너무 우리는 아이들에게 미리 잘 차린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게 아니었나? 너무 잘 갖춰주는 것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한건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
내가 제일 부러웠던 것은 빵 만들기 동호회~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화덕에 빵을 만들고, 함께 나누는 모임...
우리 모동도서관에서 주동해줄 누구 없소? ~^^
그 다음 코스는 상주환경농업학교에 있는 주먹구구 적정기술 연구모임~
우리가 필요한것은 우리가 함께 만들자!!
남자들의 로망을 이룬 멋진 남자들~
올 한해 목공소도 만들고, 철공소도 만들고... 대장간 워크샵도 열고, 트리하우스도 짓고...
우리 모동에도 올해 공방 모임을 시작했으니... 기대가 됩니다^^
그 다음 마지막 공동체는 외서 봉강공동체 상주 언니네 텃밭~
전국에서 손꼽히는 농사꾸러미 공동체...
우리들도 대부분 농사꾼이다 보니... 1차 농산물과 2차 가공품을 가지고 공동체 사업으로 함께 소득을 만들어 가는 모습에 눈길이 안갈수가 없었다.
40대 젊은농부부터 70대 어르신들까지 공동체를 이루며 재미있게 함께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가장 지역성을 잘 살리고 있고, 세대간의 조화도 잘 이루어지는 모습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 모동에서는 어떤 적용이 가능할까?
많은 숙제를 던져준 만남이였다.
오늘 탐방한 공동체들이 상주의 공동체 전부는 아니다. 백원장 등 함께 보고싶던 곳은 많았지만 일정과 여건상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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