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며 사랑하며

우리 닭의 우을증 극복기

by 박종관 2018. 6. 17.
올봄에 닭장에 무엇인가가 들어와서 열댓마리 닭들을 초토화시키고 겨우 암닭 한마리가  살아 남았었다.
혼자 살아남은 암닭은 우울증에 걸린마냥 거의 움직이지 않고 최소한의 목숨을 유지한채 몇달을 보냈었다.

몇일전 이웃집 범석씨가 중병아리 20여마리를 분양해줘서 모처럼 닭장안은 새로운 활기를 찾고있다.

그런데..정말 놀라운것은 ..
우울증 걸린 암닭이 삶의 활력(?)을 되찾아 20여마리 병아리들의 어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먹을것을 주면 병아리들 먼저 먹이고,
내가 병아리를 만질려고 하면 몸을 부풀리며 나를 쪼으려고 덤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이웃과 함께여야 생기를 찾게되고,  그속에서 자기 역할을 찾으며 삶의 의미를 가지는것 같다.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 풀무제는...  (1) 2018.10.28
향유포도원 20주년 기념날  (0) 2018.10.13
향유의 편지 - 풀무학교  (2) 2018.05.06
빵모임 '더빵'  (2) 2018.04.02
2017 한일 평화 교류회  (0) 2017.11.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