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네집298 가뭄중의 가뭄 너무 가물다. 마을 어르신이 평생 이런 가뭄은 처음이라고 하실정도로 가뭄이 길다. 집 옆 포도밭들은 그럭저럭 버티는데... 집 멀리 임대 포도밭은 몇일채 트럭과 경운기에 물통을 실고 직접 나르고 있다. 하늘이 하는 일을 인간이 해보려고 하니...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포도나무들아 버텨다오... 2017. 6. 23. 농부의 삶을 주저하는 아이들에게 '농부의 삶을 주저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농부아빠의 이야기' 제목이 좀 길다. 딸 학교인 풀무고등학교에서 진로특강으로 강의를 하고 왔다. 요즘 농업을 이야기하는데 눈 초롱초롱 뜨고 강의 듣고, 진지하게 질문하는 청소년들이 여기 있었다. "저희 집은 농사짓는 집이 아닌데... 제가 농부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 한아이의 질문에 선배농부로서...아빠농부로서... 대답이전에 그저 대견하고 이쁘다. 2학년 한 학생은.. 자기는 땅한평 없는 흙수저이지만 땅있는 부모를 둔 금수저 여친에게 장가가면 되겠다고 말해서 다같이 빵~~^^ 터지기도 했다. 이이들이 10시에 강의가 끝나고도 몇몇이 남아서 취침시간 전까지 또 묻고 묻는 생각지도 못한 진심을 보여줘서 몸둘바를 몰랐다. 지속적으로 어떤식으로라도 작은 도.. 2017. 6. 21. 회복 2년전 우리 포도밭에서 무심결에 찍힌 사진이였다. 포도밭에서 일하다가 주저앉아 말없이 탄식하며 절망에 빠져있던 순간의 모습이였다. 고집스럽게 안되는 유기농 포도농사 19년 버티고 버티다가 내 한계치를 느끼던 순간이였던것 같다. 몇일전 똑같은 포도밭 모습.. 하늘과 포도밭과 농부의 모습이 너무 잘어울린다. 작년에 다시만난 스승님덕분에 다시 초심으로 포도를 이해하게 되고, 나무의 생리와 자연수정의 이치를 조금씩 깨닫게 되면서, 우리 포도밭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고질적이던 포도나무 수세가 많이 회복되었다. 20년 가까이 유기농 핑계를 대며 답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유기농이란 단순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짓는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와 순리를 깨달아 농사짓는것이라는것.. 2017. 6. 9. 정양리 마을이웃 공개모집? 이제 대놓고 찾아나섰다~ 함께 우리 정양리마을에서 살고픈 사람들을...^^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항상 조심스러워서 항상 은밀하게(?) 진행시켰는데, 어제 마음먹고 생태귀농학교 강의 도중에 우리 마을을 소개하고, 이런 분들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하고, 빈집도 사진으로 보여주고... 이제 대놓고 찾아 나섰다... 뒷풀이 모임을 하면서 귀농을 희망하는 비혼 중년여성분들을 몇몇분 만났다. 농촌이란곳이 아직 독신여성들에 대한 선입관이 큰건 사실이지만.. 그룹홈 같은 형태로 마을에서 같이 어울려 산다면.. 나름 새로운 귀농형태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함께 길을 찾아보죠~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2017. 6. 1. 베니바라도 꽃 만개 5월 31일베니바라도 꽃 만개... 과연 어떤 알들이 맺일까.. 가슴뛰게 궁금하다. 참고: 5월 29일: 가짜꽃 발견 ( 베니바라도. 흑바라도. 샤인마스캇.. 모두 가짜꽃 발견) 2017. 5. 31.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 콸콸~ 이 가뭄속에서 논에 물들어 가는 소리... 목마른 내 목에 들어가는 듯하다. 어둑해지는 저녁무렵이 되면 보이지않는 논물 쟁탈전이 벌어진다. 오늘은 우리 논 당첨!! ^^ 아~ 개구리 소리, 물소리... 너무 좋다 !! 2017. 5. 31. 상주 공동체 귀농지원센터 센터장이 되다. 오늘 상주 공동체 귀농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선출되었다. 상주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상주 공동체 귀농지원센터로 변화했다. 조직이 '귀농귀촌에서 '공동체'로 방점이 옮겨갔듯.. 나도 그속에서 함께 인식의 지평을 넓혔고.. 그 덕에 마을과 지역의 꿈을 꿀수 있었다. 센터장일... 바쁘겠지만 재밌게 잘해보겠다 2017. 5. 17. 고질적인 비염 언제부턴가 고질적으로 생긴 비염...가을철 환절기때 포도를 저온창고에 넣고 작업하면서 시작되더니, 매년 가을철만 되면 콧물, 제채기를 달면서 살게 되었고, 심해지면 눈의 충혈, 목소리까지 변해버린다.이놈의 비염이 최근들어 이젠 봄철 환절기에도 찾아온다.괴.롭.다.지금까지 족탕, 차 등 여러방법을 써봤지만... 이외로 쉬운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마스크! 항상 마스크를 가지고 다니다가, 코부터 시작되는 조짐이 있으면 얼른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도 막힌 코도 뚫리고, 콧물도 잦아든다. 물론 초기증상에서의 해결책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간단하면서도 훌륭한 방법이다.오늘 아내의 충고.. '비염은 면역력의 문제인데... 당신 삶에 대한 경고로 보내준것 같다.'그래 맞다. .. 너무 피곤.. 2017. 4. 30. 천연 충기피제-마늘목초액 마늘 목초액을 만들다. 목초액 40리터에 다진마늘 5kg. 작년에 포도밭에 장님노린재로 고생했는데... 이것으로 기피효과를 낼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올해 사용해보고.. 나중에 검증해봐야지. 2017. 4. 20. 봄의 기운을 먹자 집 주변에서 찾은 봄의 기운이 움트는 밥상... 2017. 4. 20. 포도눈은 트고... 포도눈들이 트기 시작하면서 농부의 마음이 바빠진다. 농사 경력 만19년. 짬밥은 이렇게 늘었는데... 왜아직도 봄을 맞이하는게 두려운지 모르겠다. 미리 농사 시작을 준비하고 여유있게 새싹들을 맞이하면 좋으련만... 난 아직도 멀은듯...^^* 올해 수확을 처음 볼 청포도 샤인마스캇 새싹 흑바라도 새싹 노지 케벨 포도 눈 상태... 언제 이렇게 컸냐~^^ 2017. 4. 18. 곰두리봉사회 정양리 봉사 어제 우리마을 어른들이 신이 나셨다~ 세련된 돋보기안경 맞추고.. 컷트염색하고, 장수사진 찍고, 집 소독하고... 공짜로~ ^^ 농어촌공사에서 운영하는 농촌재능나눔 사이트에다가 우리 정양리 마을을 소개 올렸더니... (사)곰두리봉사회랑 연결되서 35명의 전문 봉사자들이 마을로 내려와서 봉사활동 해주었다. 2017. 4. 12.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