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2018. 5. 8. 23:56 | Posted by 향유엄마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마을회관에서 공동식사를 했다.
언제나 마을 부녀회에서 식사준비를 한다.
부녀회장인 나는 일주일 전부터 마음으로는 제법 바쁘다.
메뉴 정하고, 장보고, 손질하고, 요리하고, 상차리고,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일의 동선을 생각하며 혼자서 나름대로 생각이 깊다.
4년째 하는 일인데도 늘 긴장이 된다.
막상 시작하면 그냥 잘 굴러간다.
우리마을은 가마솥에 불을 지펴서 국을 끓이고 고기를 볶아낸다.
불 지피는 역할은 늘 연세 지긋하신 할매가 하신다.
오늘은 내가 국솥에 불을 지폈다.
별일 아니지만 가스불에 끓이는거랑은 참 많이 다르다.
불의  강약을 땔감으로 조절하는데 특히 고기 볶을땐 고기가 타지 않도록 불의 세기를  적당하게 해줘야 한다.
매운 연기에 열댓번을 눈물 흘리고 콧물 훌쩍이며 볶아내는 고기는 괜시리 더 맛난거 같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술몇잔 드시고 노래도 흥겹게 부르시다 밤길을 걸어서 어른들이 가시면 다시 불을 지펴 국솥을 닦아낸다.
도저히 들어서 씻을수 없는 가마솥을 씻는 요령도 오늘 익혔다.
오늘은 내가...
스스로 흐뭇하다.
스스로 뿌듯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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