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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66

대통령표창 받다 그제 지역소멸 위기대응 유공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어제로 마을이장을 맡은지 만10년이 지난 날이여서 뜻깊고... 2017년도에 정양리마을 이름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고 5년 후 개인자격으로 이어서 받은터라 영광에 영광입니다. 세상의 변화는 가장 작고 낮은곳에서부터 이뤄져야한다는 생각... 이념과 가치가 외침에서 멈추지말고, 작은 실체라도 내 삶의 자리인 마을과 면단위 지역에서 실현시키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살아온것 같습니다. 소감을 말하라고 해서.. 제 아내 김현에게 대통령상보다 더 큰 박종관 남편상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많이 애쓰고 고생했지만, 저는 지금까지 주변분들로부터 그이상의 칭찬과 박수, 인정을 받았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름도 없이 빛도없이 제 아내도 지금까지 함께 해온 일.. 2023. 1. 1.
12월.. 서류와 함께 춤을~ 12월 연말을 서류에 쌓여서 보내고 있다. 마을과 도서관, 마을학교, 청소년카페 , 기타 등등... 연말 보고서 및 정산 보고서.. 기타 등등 나만이 아니라 내 짝궁도 옆에 책상에서 마을학교 정산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집 거실인지 어디 시민단체 사무실인지... 원래 정리도 못하고 살지만, 12월 내내 온통 책상위부터 마루바닥까지 서류더미다. 내가 좋아서 한 일들이고, 내가 선택한 일들이여서 누구를 탓할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피폐해지는 이 마음을 어찌하리요~ 내 경험상 공동체사업이나 문화 복지와 관련된 국비사업이나 지자체 사업의 열의 아홉은 활동가의 인건비가 없다. 사업 취지에 맞는 강사비, 재료비, 식비나 간식비, 약간의 운영비 등은 예산을 잡을수 있지만,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결과 정리하고 정산.. 2023. 1. 1.
헤어짐과 만남 내일 황간역 10시53분 무궁화호 경부선 기차... 난 내일 황간역에 나가서 한 청년을 떠나보내고, 또 다른 청년을 맞이하게 된다. 시간을 서로 정한 것이 아닌데 참 묘한 일이다. 지난 3년간 우리 마을과 모동에서 지역살이를 했던 한 여청년이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 워낙 낯가리는 성격에 은둔형(?)이였던 친구였지만, 청년빵집에서 빵을 굽기도 했었고, 모동마을학교 돌봄교사로 2년간 열정을 다해준 친구이다. 폭넓게 사람들과 교류하지는 않았지만, 자기만의 보폭으로 깊이있게 관계들을 만들어오고 자기 신념과 가치를 중요시 여기며 자기색을 강하게 가지고 살았던 친구이다. 우리 부부는 지난 3년동안 멘토로서, 보호자 비스므리한 이웃으로서 같이 해왔다. 주거, 일자리, 관계 등등 도시아가씨가 투박한 농촌살이에 잘 정착.. 2021. 10. 15.
내가 먹는게 바로 나 https://youtu.be/FMSJtKCK6vU큰딸 향유와 마을 언니 둘이서 집주변을 누비면서 속닥속닥 만든 영상이다. 둘이 뭔가에 꽂히니 스스로 영상을 배워가면서 기획. 연출.연기.편집... 참 신기하고 용하다~^^ 주제도 참하고, 주연배우가 뉘집 딸인지 참 예쁘네~ㅎㅎ 더 신기한건 이번 건강생활실천 영상공모전에 출품해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것~^^ 2020. 12. 23.
장관상 오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농촌 삶의질 향상을위한 공로상이라고 하네요~ 자랑은 하고 싶고, 입은 근지러워서 일단 떠벌리기는 하는데, 요근래 워낙 힘든시간들을 보냈어리 영~ 흥이 안나네요~ 마을과 도서관...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내스스로 제법 멘탈도 강하고 내공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깨지기 쉬운 유리잔같은 존재입니다. '진심은 통한다'라는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방인으로 시작해서 마을어른들과 이웃들에게 신뢰를 천천히 쌓아왔었고, 그 덕에 여기까지 온것같습니다. 지금까지 한것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였습니다. 시간의 문제이지 가장 극단의 대척점에 서있던 분의 마음도 얻을수 있다는 어디서 온지 모르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지금까지는, 그리고 지금 규모정도까지는 .. 2019. 12. 31.
상주 백원초등학교 체험 상주 백원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우리 농장으로 유기농포도밭 체험 왔다. 나야 이런일들이 딱 체질인데... 가족들에게 식사 준비 부탁할려니 참~ 어렵다! 농사 교육하고, 포도 따고, 포도 염색하고, 포도밭에서 놀고... 이 바쁜 포도수확철에 하루 잘 놀았다! 얘들아 반갑데이~^^ 2019. 8. 30.
나 잘 살고 있나 녹화를 마치고 막차 기차안이다. 나 잘 살고 있나? 귀농을 결심하고 가난하게 살더라도 정직한 땀을 흘리며 바른 농사를 짓고 싶어서 유기농농사에 미쳐서 살았었다. 언제부터인가 마을과 지역속에서 더불어사는 공동체를 꿈꾸며 열심히 뛰어다녔다. 카리스마 하나 없는 쑥맥 리더쉽으로 걱정도 많이 끼쳤지만 마을과 지역안에서 진심 하나로 인정받고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요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나름 인정받고... 유명해지고... 여기저기 불려다닌다. 기분 좋다. 그러면서 두렵다. 다 지우지못한 화장기 얼굴이 낮설다. 많이 화려해진 내 모습이 어색하다. 나 잘 살고 있는걸까? 2019. 4. 16.
한일 평화교류회 한일 평화교류회에 참석중이다. 한국의 정농회와 일본의 애농회가 20년간 지속해왔다. 일본과의 관계가 시끄러운 요즘, 양국 농민들의 화해와 평화를 갈구하는 진정성이 더 의미가 있다. 20년전부터 고다니준이치 선생님을 비롯한 애농회는 일본의 한국침략을 사죄해왔다. 그 의미를 되새겨 한일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한해는 한국, 한해는 일본 번갈아 가면서 평화교류회를 가지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것이다. 2018. 11. 23.
KBS TV '전국이장회의' 출연 쑥쓰러운 광고 드려요~^^* 제가 요즘 TV 출연을 하고 있는데요.. 수요일 저녁 7시35분 KBS 1 TV '전국이장회의' 라는 신규 프로가 지난주부터 생겼는데, 제가 경북 대표 이장으로 지난주부터 출연합니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정규프로가 되었는데, 그덕에 한동안 저도 나올것 같은데, 시원찮으면 출연자가 언제라도 짤린다고 하니 언제까지 제가 나온다는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저 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 보셔요~^^ㅎㅎ 오늘 수요일 저녁이네요~ 오늘 주제는 '귀농귀촌' 등등인데... 프로 특성상 예능쪽이라 어느정도 깊이있는 내용을 편집해줄지는 모르겠네요... 지역(강원도.충청도..)따라 자체 지역방송을 하는곳은 못보실수 있습니다. 그런곳은 인터넷으로 보시든지, 일요일 오후2시에는 전국방송으로 재방송도 합니.. 2018. 11. 7.
올해 풀무제는... 큰딸 향유가 다니는 풀무학교는 매년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축제를 준비한다. 주제 선정부터 프로그램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합의하고 준비한다. 올해 풀무제 주제는 아이들이 '교육'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중 향유는 '농업교육' 주제를 맡았다고 하는데... 향유의 축제 준비 후기...'농업교육'. 최종적으로 정해진 5개의 소주제를 보던 중 '농업교육'이란 이름을 마주하자마자 마음을 쏙 빼앗겨버렸다. 무언가에 홀린 듯 장을 하겠다며 번쩍 손을 들었고, 그렇게 풀무제 기간 동안 농업교육과 고운 정 미운정 나누며 함께 길을 걷게 되었다. 농업교육을 간절히 바랬던 만큼 간절히 바라던 다른 많은 것들을 내려놓아야했고, 풀무제에 마음을 내 주는 크기가 모둠원들 모두 다른지라 끊임없는 실망과 새로운 상처의 .. 2018. 10. 28.
향유포도원 20주년 기념날 잔치를 준비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20년을 정리하는 의미도 좋았고, 많은분들이 함께 기뻐해주시는 모습 보면서 흐믓했습니다. 손성수쉐프의 빠에야로 한솥밥 먹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올해는 포도밭에서 진행했는데, 단풍드는 포도 그늘 밑에서 가든파티 분위기가 나서 다들 좋아해주셨어요. 예상인원 80명을 넘어 130명 정도가 와주셔서 하루종일 포도밭이 북적였네요. 짜잔,, 저희 가족 공연시간~첫째. 저희 가족창 '참좋다' 둘째. 큰 환호의 박수를 받은 부녀창 '선린이와 함께 뚜리뚜바'... 셋째. 많은 사람들을 울먹이게 한 '향유의 편지글' 넷째, 선린이와 마을친구들 댄스공연 ^^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사진들을 보면서 세월의 힘도 느꼈습니다. 같은 풀무학교 학부모인 김순옥님께서 천연염색 .. 2018. 10. 13.
우리 닭의 우을증 극복기 올봄에 닭장에 무엇인가가 들어와서 열댓마리 닭들을 초토화시키고 겨우 암닭 한마리가 살아 남았었다. 혼자 살아남은 암닭은 우울증에 걸린마냥 거의 움직이지 않고 최소한의 목숨을 유지한채 몇달을 보냈었다. 몇일전 이웃집 범석씨가 중병아리 20여마리를 분양해줘서 모처럼 닭장안은 새로운 활기를 찾고있다. 그런데..정말 놀라운것은 .. 우울증 걸린 암닭이 삶의 활력(?)을 되찾아 20여마리 병아리들의 어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먹을것을 주면 병아리들 먼저 먹이고, 내가 병아리를 만질려고 하면 몸을 부풀리며 나를 쪼으려고 덤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이웃과 함께여야 생기를 찾게되고, 그속에서 자기 역할을 찾으며 삶의 의미를 가지는것 같다. 2018.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