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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68

향유 풀무학교 입학 향유가 풀무학생이 되었다.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20년전부터 내가 자식을 낳으면 이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학교였다. 어느덧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진짜 풀무학교에 들어갔다. 그렇게 생각하니 내게 있어서 이장의 꿈에 이어 두번째 이루어진 꿈인듯싶어 감사할따름이다. 떠나기전... 마을에서 글쓰기 모임을 했었던 가족들이 모여서 향유에게 덕담과 격려를 많이 해주었다. 동네 아저씨, 아줌마의 눈으로 비친 향유의 모습들을 이야기 해주고... 동네 동생으로서 떠나보내는 마음을 고백하고... 엄마, 아빠로서 편지글도 읽어주었다. 이런 이모, 아저씨, 동네 친구, 동생들을 가진 향유는 이미 성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입학식이 되니... 이제 진짜 딸을 떠나보내는구나 싶었다. 향유도.. 2017. 3. 3.
빛마을교회 공동체 식구들 방문 공동체생활을 하는 영주의 빛마을 교회 식구들이 우리농장을 방문했다. 20대 청년들이 주축인 농촌 생활 공동체... 퇴비 이야기.. 농사 이야기... 조금 서로 이야기 나누다... 갑자기 팔 걷어부치고 아직 치우지 못한 고추대 정리를 순식간에 싹 헤치워주셨다. 안그래도 일이 많이 밀려 있어서 마음의 짐이 무거웠는데... 감사했다.^^ 2017. 2. 28.
퍼머컬쳐 워크샵 3일간 상주에서 임경수박사님을 모시고 퍼머컬쳐 워크샵이 이뤄졌다. 직접 내 농장을 최대한 자연의 순리에 맞게 디자인하는 훈련의 과정... 우리 농장은 이미 지난 발자취에서 부분부분적으로 많이 적용되어 있는것이 사실이다. 태양열과 태양광을 이용하고.. 화목에너지를 적절히 혼용하고.. 생태화장실과..농사부산물이 퇴비장으로 돌아가 농장으로 환원되고.. 가급적 농장안에서 순환체계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좀더 적용하고 싶은것은.. 빗물 저장고!^^ 2017. 2. 10.
귀농귀촌종합센터 개소식 귀농귀촌종합센터 개소식이 있었고, 청년귀농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의 토론자로 초대되었다. 나 나름대로 말씀드린것은... 1. 청년귀농 희망자들의 귀농을 개인의 몫으로 돌리기에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고 농촌현실이 너무 팍팍하다. 마을과 공동체 단위에서 청년들을 받을 플랫폼과 거점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런 소양을 갖춘 마을과 공동체를 발굴하고 키워달라. 2. 농사 실습과 교육이 가능한 실습농장, 교육농장이 필요하다. 3. 농촌형 청년 사회적일자리 사업을 만들어 달라. 다양한 재능들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농촌에 내려와서 농사외에도 마을과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기여할수 있으면서도 최소한의 생활비를 만들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 정도였다. 농림부장관과 함께 개소식 2017. 2. 4.
1월달 이장일기 1월달이 훌쩍 지나간다. 원래는 설날 전까지는 곶감 작업하고 판매하는데 정신없이 바쁠때인데... 지난해에 이어서 우리집엔 우리 먹을 곶감도 없다.^^ 슬퍼해야할일인지 좋아해야 할일인지... 그덕에 1월달은 내가 받고 싶던 교육도 실컷 받고, 마을일에 좀더 집중할수 있었다. 연초에 이장은 원래 바쁘다. 농업의 지원사업들이나 마을관련 업무들이 1월달에 집중되어 있다. 면사무소를 하루만 건너뛰어 가도 이장사물함에 공문들이 한다발 쌓이기가 일쑤다. 마을분들께 제대로 공지하고 취합해서 면에 제출하고... 특히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일일히 하나하나 대신 챙겨야할것이 많다. 거기에 올해 마을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추진하게 되면서 일은 더 많아졌다. 최근들어 마을 동생들과 함께 사업계획서를 꾸미느라 바빴다. 특히 요 몇일.. 2017. 1. 27.
모동작은도서관 댄스팀 '꿀밤' 상주 귀농귀촌 송년 한마당~ 우리 모동에서는 모동작은도서관을 대표해서 우리 청소년 댄스팀 '꿀밤'이 나갔다~ 폭발적인 관중들의 반응~^^ 우리 향유는 어디있냐면.. 파란색옷 중 머리 풀은 단발머리 소녀랍니다^^ 2016. 12. 19.
시민 혁명 가족들과 함께... 지역이웃들과 함께... 광화문으로 버스 맞춰 올라왔다. 거리 곳곳에 갖가지 행사와 집회들이 팝콘 터지듯 터지고 있다. 청와대 100미터 앞까지 행진해서 함께 함성과 구호를 외치고 본무대앞으로 왔다. 저기 살짝 보이는 파란지붕... 축제의 분위기이다. 축제의 분위기속에서도 촛불 민심은 엄중하고 단호하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새벽에 집에 돌아왔다. 이번 촛불에서 내가 느낀것은 박근혜 탄핵을 넘어 그 다음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였다. 광화문 길거리에 붙어있던 현수막 문구였다. 'beyond park' 한고개는 넘었지만, 우리의 시민혁명이 부닺쳐야할 것들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순환 고리를 끊을수 있게 견제하는 것. 권력을 견제할수 있는 진정한 삼권분립과 언론의 개혁을 끈읺없이 요구하.. 2016. 12. 11.
향유네집 이름 만들기. 얼굴 만들기 1 상주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 디자인 교육을 받고있다. 교육과정상 강사이신 강상규선생님께서 직접 저희집을 찾아오셔서 우리농장의 특성과 느낌들을 잡아 브랜드네임을 정해주셨다. . 몇번의 조정끝에 나온 이름은...'향기를 나누는 이웃농부' 였다.좀 길어서 익숙친 않았지만, 계속 되내이다보니 마음에 든다.사실 이 이름속에는 우리딸들의 이름의 뜻들이 잘 담겨있다.큰딸 '향유'에 담긴 향기... 치유의 향기...작은딸 '선린'을 풀어보면 선한이웃... 나누는 이웃...거기에 농부라는 정체성을 합치니... 향기를 나누는이웃농부..좋아~ 좋아~선생님이 써주신 캘리글씨를 가지고 우리 향유포도즙 박스를 가족들이 함께 다시 디자인 해봤다.글씨를 이리저리 배치해보고... 향유가 그림도 그려보고... 기존의 디자인에 접목도 해보고.. 2016. 12. 9.
전국귀농운동본부 20주년 귀농본부가 20살이 되었다. 귀농본부는 96년도 창립.. 나는 97년도 귀농학교 4기 수료. 그리고 98년도 귀농... 귀농본부의 역사가 나의 역사이다. '생태'와 '자립'의 가치를 넘어서 지역과 연대를 지향하는것... 같은 길을 가고있다... 2016. 11. 25.
우리 부부는 민주적인가? 정농회 부부교실 두번째 모임이다. 지난번엔 부부싸움이라는 주제로 모였었고... 이번엔 민주적 부부관계라는 주제로 1박2일 모여있다. 경제적 영역... 의사결정... 농사일과 가사일... 자녀양육... 정서적 공감과 신뢰... 각자의 자기 개발... 누가 주도적이고 의존적인지... 내 모습과 우리 부부의 모습 살피는 작업... 2016. 11. 18.
우주의 기운을 모아... 어제 100만 촛불집회 잘 다녀왔어요~ 36명의 모동면사람이 함께 버스 한대 맞춰서~ 어른들은 농민대회로 청소년들은 청소년 대회로 갔다가 광화문으로 행진 합류! 행진이 불가능할정도로 발디딜틈없는 정체상태... 인파에 떠밀린다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났네요... 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우주의 기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만의 함성... 전율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이 우주의 기운을 그녀와 그녀를 껍데기삼아 온갖 노략질 삼은 저들이 느끼길 바랍니다. 2016. 11. 13.
아프고 서운타 귀농과 관련해서 마중물 역할을 하다보면... 이 일이 사람을 대하는 일인지라... 감정의 흐름이란게 있다. 보람도 있을때도 있지만, 인간인지라 실망과 서운함이 올때도 많다. 나름 마음을 쓰고... 시간과 애정을 쏟았는데... 결국 돌아서는 님들의 뒷모습을 볼때... 쏟은만큼... 준만큼... 서운코 아프다. 마음을 주지않고 대하면 행정의 귀농상담과 다를게 없고... 마음을 내주면 그만큼의 상처를 감당해야할때가 많다. 이제 그나마 아프고 아픈 후 내스스로 정리한것은... 내가 바램이 생기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가 기대가 생기지 않는 범위내에서 마음을 주자. 시간을 주자. 정성을 주자. 2016.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