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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농사일기94

숨한번 크게쉬며... 오늘 켐벨포도 수확을 마쳤다. 이제사 숨한번 크게 들이쉰다. 올여름, 나름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야 큰숨한번 내쉰다. 힘들었던 시간속에서는 오히려 입문이 닫혔었는데, 이제야 지나고나니 편하게 이야기할수 있을것같다. 몇 번의 태풍비에 별채집이 물이 발목까지 채여 살림들어내고 들이느라 애먹고, 포도 하우스 비닐들이 반쯤 날라갔고, 논의 벼들은 반정도 쓰러져서 누워버렸다. 50일간의 비로 인해서 조생종 흑바라드 포도들은 곰팡이로 2/3 넘게 수레로 내다버렸었다. 구사일생으로 살려낸 포도들을 겨우 손질해서 판매공지글도 못올리고 예약했던 지인들에게만 판매하고 마쳐야했다. 켐벨포도는 당도가 오르지못해서 소비자들에게 죄스런 마음으로 판매를 겨우 마쳤다. 이제 잠시 쉬었다가 추석마치고 샤인머스켓 포도 수확을.. 2020. 9. 26.
베니바라드 색 오다 흑바라드에 이어 베니바라드도 색이 온다. 봉지를 안씌우고 자연그대로의 포도밭을 감상하고 싶지만... 새들이 가만히 나두질 않기에 포도봉지를 씌운다~ 2020. 7. 19.
어휴~ 힘들어... 오늘도 온가족 출동하여서 집뒤의 밭을 정리했다. 처음은 신나게~ 한참 지나니... 어휴~ 힘들어....얘들아~ 농사가 쉬운게 아니란다~~^^ 2020. 4. 13.
가족농? 오늘 모처럼 가족들이 다 모여서 포도밭에서 일을했다. 전정한 가지들을 끄딥어내는 작업인데... 코로나19사태로 인해서 대부분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던 두딸들도 오늘은 파란하늘 아래서 제법 일꾼면모를 보여주었다. 가족이 함께 땀흘리고 농사짓고... 감사하다^^ 2020. 3. 3.
5월의 포도밭에서... 포도밭이 한참 분주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포도순이 무럭무럭 커가고 있습니다. 농부의 손길도 바빠지고~ 닭들도 밭에 먹을거리가 많아서 여기저기 뛰어다닙니다. 아래처럼 이렇게 균일하게 포도순이 자라야하는데요~ 전 밭이 다 이러면 정말 좋겠는데... ㅎㅎ 포도꽃이 피려면 며칠 남았습니다. 올해 농사는 어떨까~ 기대됩니다^^ 2019. 5. 22.
제자리 올해 유난히 날씨가 일찍 따뜻해지면서 농부의 마음도 분주해진다. 3월을 맞아 몇일전부터 본격적으로 포도밭에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들은 일찌감치 다해놓은 전정 막바지 작업을 이제사 하고 있으니 주위사람들에게는 낯뜨겁긴 하다. 간만에 힘을쓰고, 등에 살짝 땀이 흐르니... "아, 내가 농부였구나!" 안도감과 함께 제자리로 돌아온듯한 느낌이다. 제자리...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공유부엌, 마을공방을 벗들과 꾸려내면서 농번기보다 더 바쁜 농한기를 보냈었다. 정말 하고 싶었던일 이였고, 해야할 일이였고, 재미와 보람도 있는 일이지만... 밭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으니, 나의 이 모든 활동의 정신적 뿌리이자 에너지원은 농부의 자리란것이 새삼 느껴진다. 반거치 농부이지만, 올해는 좀 더 집중해서 열심.. 2019. 3. 7.
곶감깎기 & 김장 몇일간 감 깎고, 걸고 했습니다. 올해는 다른일로 바쁘기도 해서 50접(5000개)정도만 곶감을 만들었네요~ 농촌 일은 끝이 없고... 곶감작업 마치고.. 바로 김장하기~~ 농사철 텃밭을 도와주시는 장모님. 장인어른 덕분에 배추, 마늘, 고추가루, 생강, 파 등등 .. 직접 농사지은 걸로 김장을 할수가 있네요~ 자급자족~ 감사한 일이지요~^^♡ 2018. 11. 14.
캠벨포도를 수확하며... 오늘밤 비예보에 맞춰서 오늘까지 3일간 미친듯이 포도를 수확했다. 사실 기쁜마음으로 수확을 못하고, 터지고 갈라진 포도 보며 겨우겨우 마음 달래며 수확을 했다. 엄살을 피면 열이면 열송이 100% 다 터졌고.. 좀 긍정적으로 봐도 90%이상은 터졌다. 재난 수준이다. 생과판매는 포기하고, 그나마 다행히 포도는 당도가 많이 올라가 맛은 좋은 상태이니 올해 아무래도 포도즙. 포도주 많이 만들어야할듯 하다. 거래하던 유기농매장 거래처는 전화로 올해 포도 못낸다고 연락했고... 포도 손질하면서 가끔 나오는 약간의 성한 포도 정도를 우리 단골소비자회원분들에게나 팔수 있을것 같다. 에궁~ 매년 사연없는 해가 없긴한데... 올해도 사연 절절~ 겨울 폭설피해, 봄 냉해피해, 여름 폭염 가뭄피해, 가을 폭우피해~ 참.... 2018. 9. 3.
풀깍기 몇일 포도밭에 풀을 깍았습니다. 풀을 키우고 깎는 초생재배... 너무 힘들게 농사를 짓는다고 주위사람들은 말하지만, 나는 풀을 깎으면서 기쁩니다. 보람있고, 기분 좋습니다~♡ 풀을 키우면서 흙이 좋아지고, 건강한 땅이 되어간다는것을 체험적으로 알기에... 힘은 들지만, 즐겁게 일을 합니다.^^ 2018. 8. 17.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다. 새 쫓아 삼만리~ 하우스안에 포도가 익어갈 무렵이면 새를 쫓아야한다. 포도가 익기전에는 밭의 벌레를 잡아주는 우리의 동지이지만, 포도가 색이 오고 익어갈때쯤 되면 우리의 적이 된다.^^* 애지중지 모시듯 키운 포도를 이 모양으로 만드니 농부 입장에선 약이 바짝 오른다. 몇일간 새 구멍을 찾아 하우스를 보수했는데, 어디선가 또 들어와서 우리를 피해 유유히 날아다닌다. 급한대로 먼저 익어가고 있는 흑바라도는 포도봉지를 씌운다. 새 그물도 곳곳에 놓아보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결국 원초적 방법으로 쫓아다니며 새를 문밖으로 쫓아내게 되었다.범석씨가 틈틈히 와서 나랑 아내랑 함께 징을 치며 100미터 달리기를 한다.. 이 더위에 참새랑 씨름하며 땀에 범벅이 된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 2018. 7. 21.
소농학교 퇴비만들기 전국귀농운동본부 소농학교에 왔다. 소농학교 9기 교육생분들과 퇴비만들기와 유기질비료만들기 강의와 실습을 진행했다. 퇴비 만들기... 요즘 많은 농부들이 안하는 일이다. 그냥 편하게 사다가 쓰는게 대세이다. 어떤 업체는 자기네 퇴비를 사면 밭에 뿌려주는 서비스를 해주는곳도 있다. 사람은 좀 더 편하고자 하는게 자연스러운것이고... 편하지 않은 일을 일부러 하는 것은 강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강한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 더운날 뻘뻘 땀 흘리면서도 남들이 안하는 퇴비를 만드는것은 ...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유기농농사가 되지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연속되는 농사 실패에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함을 알기에... 교육생분들에게 퇴비만드는 기술과 함께 이런 마음을 가르쳐주고싶었다. 2018. 7. 8.
도둑놈을 잡아라^^ 요즘 포도밭을 돌며 첫번째로 하는 일은 도둑놈을 잡는 일이다. 대체로 포도나무의 기부쪽에 세력이 센 도장지가 혼자 나무의 에너지를 독식하며 혼자 두꺼워지고 혼자 뻗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앞의 포도가지들은 빌빌거리며 잘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대체적이다. 자기 몸만 살찌우는 이 도장지가 도둑놈이다. 이 놈은 특별 감찰대상이다. 수시로 꽃피기 전부터 요즘까지 순찰하면서 강적심을 해주고 튀어나온곁순을 주지로 대체해주는 일을 해주어야 한다. 두번째로 하는 일은 나무의 가지가지의 세력에 맞게 송이 조절을 하는 것이다. 아랫사진처럼 세력이 약한 가지는 빈가지로만 키우기도 하고, 어떤 가지는 포도 1송이만 남기고,, 세력이 센가지는 두 송이를 남긴다, 가지가지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힘과 가능성에 맞춰서 열매 .. 2018.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