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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동체 이야기

청년들의 마을살이 이야기(1)

by 박종관 2019. 11. 19.
올초에 한번 말씀드렸는데... 두명의 20대 여청년들이 우리마을에서 '한해마을살이'를 했습니다.

원래 작년말 청년지원 도사업을 신청했다가 낙방되었는데, 지원없이도 내려와서 살고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1월달부터 귀농인의 집에서 농촌살이를 시작했었죠. 지원없이도 내려올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청년들이 너무나 고맙고 대견해서 함께 길을 찾아보고자 노력했었습니다.

그후 감사하게도 삼선재단의 청년 지역활동가 자원사업에 선정되어서 두명다 1년간 크진않지만 최소한의 생계비를 지원받을수 있었습니다.
그덕에 우리 모동지역에 청년하루빵집이 운영될수 있었고, 정양리마을에서는 어르신들과 치매예방교실이 더 활성화될수 있었습니다. 마을과 지역입장에선 청년들로 인해서 활기를 얻을수 있었던거죠.
청년들은 그덕에 마을과 지역속에서 자기역할들을 찾을수 있고, 마을 어르신들과 지역민들을 만나고 관계를 만들수 있는 접점이 생길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더해 올해 저희 모동작은도서관에서 이루어진 여러가지 문화프로그램들에 참여하면서 본인들 말처럼 '도시생활보다 더 많은사람들을 만나고, 여러가지것들을 경험'할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턴사업이랑 연결되어서 농사일도 접하고 익히고, 기술센터 농업대학에 들어가서 포도와 관련된 작목교육도 한해 받았습니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청년들이 다음 진로를 결정을 하게되었습니다.
두근두근~ 어떤 대답이 나올까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두청년 모두 다시 도시로 돌아가지 않고 마을에 자리잡고 싶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한 청년은 농업을 선택하고 전업농으로서 도전해보겠다고 하고요... 한 청년은 농업보다는 조그만 일자리를 가져서 소박하게 농촌살이를 하고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업을 선택한 청년은 내년도 청년 농업인 관련 사업을 일단 신청을 했구요... 농촌살이를 선택한 청년은 일단 이번주부터 면사무소 한달짜리 아르바이트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길들은 결정했지만, 앞길에 풀어야할 숙제가 막막하기도 한데 그럼에도 항상 긍정에너지를 쏟아내는 청년들입니다.

청년으로서 농촌에서 산다는것이 워낙 환경이 열악해서 정말 어려운 과정입니다.
주거문제, 일자리문제, 교통불편, 누릴 문화꺼리, 또래 친구들의 부재 등 하나부터 열까지 숨쉬기 어려운 불모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뒤뚱뒤뚱 반보반보 자기길을 걸어가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 친구들의 삶을 보고 한두명씩 또 다른 청년들이 들어오고 마을과 지역속에서 당당히 자기역할과 자기 목소리를 낼수있는 한 세대를 꿰찰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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