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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동체 이야기

농촌아가씨

by 박종관 2020. 11. 19.

-이장일기-
농촌총각은 익숙해도 농촌아가씨는 익숙치는 않을 뿐

오늘 마을 여성분들이 모여서 아로마천연비누 만들기 모임을 해봤습니다.
팔십넘으신 어머님들부터 갓 서른먹은 여청년들도 참석을 했습니다.
사오십년의 나이 터울이 작지는 않지만, 화기애애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비누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늘 모임에 우연찮게 우리마을 비혼 여청년 3명이 참석을 했네요~
당연히 나오는 이야기 하나~
“왜 젊은 아가씨들이 시집안가고 촌에 와서 살아~?”
어른들 눈에는 아마도 신기하기도 하고, 당연히 이해가 되시질 않을것입니다.
대답하기 조금 멋쩍을 것 같아서, 이장인 제가 먼저 선수를 칩니다.
“어르신들, 이게 요즘 대세여요~ 요즘엔 결혼 안하고 농촌에서 살고자 하는 여자분들도 많아요~ ”

정말 요즘엔 결혼안하고 살아가는 비혼자들이 많습니다,
농촌에선 농촌총각은 익숙해도 농촌처녀, 농촌아가씨가 아직 익숙치는 않을 뿐이죠~

이제는 저희 마을에도 싱글,돌싱 같은 비혼여성분들이 몇분 사시고, 지금도 잘 살고있지만,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마을의 한구성원으로 자리잡아 어울리며 살아갈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들도 더 친숙해지실 것입니다.^^

그래도 넉넉하게 품어주시는 저희 마을어른들 덕분에 다양한 형태의 분들이 저희 마을에 들어와서 안착하고 어울리며 살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이러한 다양함과 다양함을 인정하는 포용력이 앞으로의 농촌마을에 큰 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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