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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동체 이야기

마을 제설작업

by 유기농 박종관 2021. 1. 2.

* 이장일기*
올해 두번째 눈세상~
오늘 아침에도 트랙터로 마을길 제설작업을 했다.
생각해보니 마을길 제설작업을 이장되기전부터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시작은 트랙터가 집에 있으니 마을길정도는 치워야겠다고...제설삽도 없이 트랙터 바가지 로더로 마을길을 끌고다닌것이 시작으로 벌써 10년 넘게 자원봉사중에 있다. 제설영역도 점점 넓어져 시간도 꼬박 1시간30분정도 걸린다.


오랜 해 지켜보니... 해가 지날수록 자기집앞 눈치는 모습이 사라져간다.
전에는 트랙터로 지나가다보면 자기집앞 눈치우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서로 손흔들고, 때로는 따뜻한 차한잔도 얻어먹고 했었는데...
요즘은 아침에 눈을 치우고 있으면 마주치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적막한 운행을 한다.

이유가 뭘까?
공동체정신이 옛날만치 못하고 개인화 되가기 때문일수도 있고, 공유지인 마을길은 공공서비스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커진 이유일수도 있다.
또 하나는 전엔 어르신들 중심으로 걸어다니는 문화여서 다녀야할 집앞길 정도는 함께 치워야했는데, 이젠 개인적으로 집마당까지 자동차로 왔다갔다 하니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된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농촌은 개인적영역도 있지만 서로의 삶이 겹치는 공공의 영역 부분이 도시보다 더 많다.
일정부분 공적영역이 시행정으로 처리되고는 있지만, 주민들의 자치능력으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
마을길 제초작업, 제설작업, 하천정비, 분리수거 등등 ...
자신의 삶이 겹쳐있으면서도 공유의 일들...
점점 더 자신의 일로 멀게 느껴지고 있는것이 현실이긴 하다.
이래서 '공유지의 비극'이란 말이 있는것같다.

얼마나 기초공동체의 자치능력과 결속력을 높힐것이냐가 관건인데... 이장으로서 숙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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