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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동체 이야기

모동마을 돌봄학교 개관

by 박종관 2020. 6. 10.

도서관을 운영해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아이들에 대한 '돌봄'이였습니다.
도서관의 특성상 아이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데, 많은 부모들이 일정시간동안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돌봐주기를 원했습니다.
특히 농촌의 특성상 농번기에 더욱 부모들이 바쁘고 늦은 저녁시간까지 일을 하다보니 아이들이 방치되는 경우들이 많고, 자연스래 그러한 아이들의 돌봄에 대한 요구들은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우리 모동작은도서관이 무슨 관공서인줄 알고 당연한 권리인양 아이돌봄을 요구를 하는경우도 겪었습니다. 차차 우리 도서관은 상근자없는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해오는 방식인것을 알고는 오히려 미안해 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이러한 목마름으로 작년에는 지역아동센터를 모동에 유치하고자 쫒아다녀보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그것도 결국 인연이 닿지 않아 원점으로 돌아오기도 했었구요.

그렇게 우리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였던 ‘돌봄’은 우리 도서관에서 어제 6월8일자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19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그것도 ‘마을 돌봄’이라는 시대적 가치까지 거창하게 담았지 뭡니까~^^
마을의 언니, 엄마, 아저씨가 선생님이 되고...
마을과 지역이 교육의 장이 되고...
마을의 이야기가 교육의 내용이 되는 마을 돌봄학교...

얼마나 이러한 가치를 현실에서 담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감격스럽습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한계로 삐걱거리기도 하고, 가치보다는 행정에 메일때도 있겠지만
그 가치를 향해 뒤뚱뒤뚱 나아갈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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