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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네집290

곰같은 힘이여~ 솟아라~~ 오늘 모내기를 했다. 보행이앙기로 모를 다심고, 뒤늦은 점심을 흡입하고 그냥 지쳐 쓰러져 잠들었다. 논바닥에서 모심는다고 허우적거리고 있으면, 나의 극한 체력의 한계선상에서 간당간당 버티는 나의 원초적 힘을 느낄수 있는 묘미(?)가 있다. 원시적인 힘... 포도농사나 다른 농사에서 느끼는 '힘듬'과는 뭔가 다른~^^ 2018. 5. 14.
오늘은 내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마을회관에서 공동식사를 했다. 언제나 마을 부녀회에서 식사준비를 한다. 부녀회장인 나는 일주일 전부터 마음으로는 제법 바쁘다. 메뉴 정하고, 장보고, 손질하고, 요리하고, 상차리고,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일의 동선을 생각하며 혼자서 나름대로 생각이 깊다. 4년째 하는 일인데도 늘 긴장이 된다. 막상 시작하면 그냥 잘 굴러간다. 우리마을은 가마솥에 불을 지펴서 국을 끓이고 고기를 볶아낸다. 불 지피는 역할은 늘 연세 지긋하신 할매가 하신다. 오늘은 내가 국솥에 불을 지폈다. 별일 아니지만 가스불에 끓이는거랑은 참 많이 다르다. 불의 강약을 땔감으로 조절하는데 특히 고기 볶을땐 고기가 타지 않도록 불의 세기를 적당하게 해줘야 한다. 매운 연기에 열댓번을 눈물 흘리고 콧물 훌쩍이며 볶아내는 .. 2018. 5. 8.
5월7일 포도순 상태 베니바라도 역시 무난히 골고루 순이 잘나다. 샤인마스캇 동해에도 제법 강하고.. 순도 잘나고.. 가지가 얇은 세력 약한 가지에는 포도꽃송이를 물고 나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흑바라도 역시 대체로 순 발아상태 불량하다. 아예 순이 안나온 나무도 많다. 흑바라도는 열매는 멋진데 재배가 역시 어렵다. 2018. 5. 7.
향유의 편지 - 풀무학교 풀무학교에 어버이날 행사에 1박2일로 다녀왔다. 큰딸 향유가 읽어내려가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쓴글'을 들으며 눈물이 흘렀다. 부모의 인생을 인정받는 기쁨... 그리고 부모의 바탕위에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고민하는 한 어린 청춘의 음성을 듣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한다. 잘 커줘서 고맙다.풀무학교 2학년 아이들 공연 하나~ 2018. 5. 6.
빵모임 '더빵' "우리 지역에서 필요하면서, 함께 어울려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지난 겨울내내 도서관 식구들과 함께 찾아 다녔던 화두였다. 그리고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기 보다는, 작은 경험들을 서로 함께 쌓아가자는 취지로 '빵모임'이 탄생되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든 빵... 맛있는 빵... 그러면서도 비싸지 않는 빵... 아내랑 새댁들이 몇차례 모여 만들면서... 이 3가지 명제는 함께 어울릴수 없는 조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ㅜㅜ 현실과 이상의 괴리~ 나야 옆에서 얻어먹는 처지이지만, 길을 찾아 열심히 오늘도 반죽하고 있는 우리 새댁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18. 4. 2.
모동작은장터 풍경영상 장터를 마치고 나름 도서관 식구들과 함께 평가회를 통해 나온 말들은... "너무 힘들었지만, 계속 해보고 싶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힘들었지만, 보람과 의미가 있었다"다들 긍정의 에너지가 넘침에도 불구하고...에궁~ 다들 힘들긴 힘들었었나 보다. 참여하는 모든이들이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주체적으로 장을 열어주어야 하지만, 시작단계에서는 아무래도 운영진의 개입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기 마련... 지속적인 장터가 되기위해서는 일하는 사람들이 먼저 즐길수 있고, 지치지 않을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그밖에도.. "누구나 쉽게 다가설수 있는 장터의 열린 분위기가 좋았다" "인사치례하는 지역유지분들보다 평범한 마을 어른들이 많이 참여해서 좋았다" "옛 모동장터를 추억하는 어른들의 추억담을 들을수 있었다" .. 2018. 3. 28.
포도하우스 눈피해 복구작업 지난 3월 21일 마지막 폭설로 인해서 우리 포도 하우스 활대가 찌그러지는 피해를 받았었다.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아서 늦게나마 비닐을 낫으로 잘라 내면서 수습하려했지만... 이미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었다. 일단 지난 주말 도서관 장터 행사를 마치고... 오늘부터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앞이 캄캄한 일도... 일단 시작해보니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주엔 내내 복구작업을 해야할듯... 2018. 3. 26.
모동작은장터 풍경 모동작은장터 풍경입니다~ 면단위 장터도 흔치 않지만, 시골장터에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함께 모이는 것은 처음 봤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준비한 저희들도, 찾아오신 손님들도 너무 놀라와하셨습니다. 변방의 작은장터... 매년 더 지역속으로... 지역과 함께..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 아저씨, 젊은이,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함께... 고생은 했지만, 너무 보람 있고 행복했습니다.. 2018. 3. 25.
모동 작은 장터가 열립니다~ 상주 변방의끝에서 마을 장터가 열립니다. 면단위 장터라서 규모는 작지만 얼굴과 얼굴이 만나는 아기자기한 소통의 공간이 될것입니다. 모동작은장터~ 24일 토요일 오후 2시~~ 모동작은도서관 일대~ 가까이 계신분들은 놀러오시와요^^ ♡♡모동작은장터 내용♡♡ 일시 : 24일(토) 오후2시~5시 * 개장선언& 마구잡이 풍물패 길놀이 어린이장터. 어른들장터 운영 : * 조청+가래떡.사과즙 (임경아님) * 작은 빵집: 포도식빵, 조각케잌, 슈, 티라미스 (최빵+빵모임) * 수제 베이컨 (금천 김용운님) * 수제손두부. 띄움비지. 잡곡(용호리 이란순 어른) * 오미자청.건오미자(신수진님) * 사과쨈(이은주님) / 시금치 * 딸기 / 사과 * 다육이 전시판매(들꽃마을) / 양말장사(김형수님) * 방사유정란 (용호) *.. 2018. 3. 22.
포도 전지목 파쇄-앗, 달래다~ 범석씨가 도와주고, 선린이와 아내도 함께~^^ 앗 ~ 포도밭에 달래다~! 포도밭 뒤쪽으로 달래가 매년 점점더 번진다... 어느새 이렇게 컸네~ 유기농 달래~♡ 2018. 3. 18.
정월장 담기 아직은 음력 1월이니 정월장 되시겠다!! 메주에 소금물 부어주는건 사실 쉽다. 메주를 만드는게 정성이 99%라면 소금물 부어주는건 1%정도...... 그래도 그 1%를 정성들여 내가 한다. 무거운거는 남편에게 부탁하고... 시골살이에서 된장담기의 시작은 콩농사와 메주만들기겠지만 아직은 소금물붓기만 전문으로 좀 하려한다. 그래도 된장컨셉은 조금 있다. 몇년전 슬로푸드공부모임에서 도림사 탄공스님께 배운 장가르기 없는 된장, 간장 만들기!! 콩이 풍족한 요즘 세상에 메주 넉넉하게 준비해서 장가르기하지 않고 된장메주엔 소금물 자작하게 넣고 간장메주엔 소금물 넉넉하게 넣어 4년에서 5년두었다가 먹으면 된장은 된장대로 깊은맛, 간장은 진간장 이후 청장의 단계를 거치며 달고 맛난 간장이 된다. 간장의 메주는 다시 보.. 2018. 3. 14.
노지 샤인마스캇, 켐벨 수액 흐르기 시작 노지 샤인마스캇, 켐벨에 수액이 흐른다. 정말 봄이다. 2018.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