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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네집290

상주 백원초등학교 체험 상주 백원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우리 농장으로 유기농포도밭 체험 왔다. 나야 이런일들이 딱 체질인데... 가족들에게 식사 준비 부탁할려니 참~ 어렵다! 농사 교육하고, 포도 따고, 포도 염색하고, 포도밭에서 놀고... 이 바쁜 포도수확철에 하루 잘 놀았다! 얘들아 반갑데이~^^ 2019. 8. 30.
앵두효소랑 식혜 앵두효소담고.. 날이 더워지니 식혜 한가득!! 앵두를 따서 몇알씩 먹다가 양이 제법 많아 효소를 담았다. 날이 더우니 발효가 빨라 여름 어느날에 맛볼수 있을지도 몰라. 앵두 따는건 두시간 정도. 앵두효소 담는건 10분. 참 쉽다!!! 식혜!! 고두밥지어 물붓고 엿질금 우려 하루밤 두면 다음날 아침 밥알이 동동.. 센불에 팔팔 끓인다. 생강 없어 김장철에 늘 담는 생강차 넣고 설탕도 적당히 .. 식혀서 차게 해서 먹을꺼지만, 뜨거운 식혜도 맛나고 좋다. 비 오신 날 아침은 선선한듯 싸무륵한것이 따뜻한게 반가우니 말이다. 생강도 따뜻한 기운에 일조할테고.. 이 바쁜 농사철에 포도일만해도 모자랄때에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조금 부지런했다~~^^ 2019. 6. 10.
5월의 포도밭에서... 포도밭이 한참 분주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포도순이 무럭무럭 커가고 있습니다. 농부의 손길도 바빠지고~ 닭들도 밭에 먹을거리가 많아서 여기저기 뛰어다닙니다. 아래처럼 이렇게 균일하게 포도순이 자라야하는데요~ 전 밭이 다 이러면 정말 좋겠는데... ㅎㅎ 포도꽃이 피려면 며칠 남았습니다. 올해 농사는 어떨까~ 기대됩니다^^ 2019. 5. 22.
마을귀농학교~ 1박2일간 부산귀농운동본부에서 귀농교육받으러 40명이 오셨다. 우리 마을과 모동작은도서관을 연계해서 귀농현장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진행했다. 이번 교육엔 마을 어른들을 강사와 패널로 적극 참여케했다. 좀 서툴고 통일성은 부족하지만... 생생한 귀농현장의 감을 전달하는데는 최고였다. 한발 더 '마을귀농학교'로 다가선 듯한 느낌^^ ' 이장이 들려주는 마을귀농.지역귀농' '이 사람이 귀농해서 사는법-농가탐방' '토박이가 들려주는 잔소리-주민토크쇼' 익숙치않고, 기존 시스템도 없던거라 고생은 많았다. 그렇지만 이런 기회들이 차곡차곡 쌓아서 마을과 지역공동체의 역량을 키우고 싶었다. 듣기좋으라고 하시는 말씀인진 모르지만.. 교육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진심이 느껴진다고..." "마을 어른들이 굉장히 개방적이시라고.. 2019. 4. 22.
나 잘 살고 있나 녹화를 마치고 막차 기차안이다. 나 잘 살고 있나? 귀농을 결심하고 가난하게 살더라도 정직한 땀을 흘리며 바른 농사를 짓고 싶어서 유기농농사에 미쳐서 살았었다. 언제부터인가 마을과 지역속에서 더불어사는 공동체를 꿈꾸며 열심히 뛰어다녔다. 카리스마 하나 없는 쑥맥 리더쉽으로 걱정도 많이 끼쳤지만 마을과 지역안에서 진심 하나로 인정받고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요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나름 인정받고... 유명해지고... 여기저기 불려다닌다. 기분 좋다. 그러면서 두렵다. 다 지우지못한 화장기 얼굴이 낮설다. 많이 화려해진 내 모습이 어색하다. 나 잘 살고 있는걸까? 2019. 4. 16.
상주시 농민수당 추진!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전하고싶다~^^ㅎㅎ 상주시가 내년부터 농민수당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으로는 매달10만원씩... 현재 국내 지자체 농민수당 지급액 중 최고금액이다~ 첫단추는 채워졌으니 더욱 제도나 금액은 차츰 더 발전될것이다. 예산확보는 주로 기존의 농업 보조금을 손봐서 예산을 확보한다고 한다. 이참에 농업 보조금도 대농중심, 특정인 중심에서 대대적인 손질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수당지급은 지역상품권으로 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한단다. 이렇게 시대를 앞서가는 정책이 지역에서 생기니 이것이 지방자치의 가치 아닐까 싶다. 상주시민으로서 상주가 너무도 자랑스럽다. 열심히 군불을 지펴준 시민사회와 어려운 정책을 추진하고 결정을 내려준 상주시 담당자분들... 너무도 감사합니다~ 상주에서 살만하.. 2019. 3. 31.
제자리 올해 유난히 날씨가 일찍 따뜻해지면서 농부의 마음도 분주해진다. 3월을 맞아 몇일전부터 본격적으로 포도밭에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들은 일찌감치 다해놓은 전정 막바지 작업을 이제사 하고 있으니 주위사람들에게는 낯뜨겁긴 하다. 간만에 힘을쓰고, 등에 살짝 땀이 흐르니... "아, 내가 농부였구나!" 안도감과 함께 제자리로 돌아온듯한 느낌이다. 제자리...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공유부엌, 마을공방을 벗들과 꾸려내면서 농번기보다 더 바쁜 농한기를 보냈었다. 정말 하고 싶었던일 이였고, 해야할 일이였고, 재미와 보람도 있는 일이지만... 밭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으니, 나의 이 모든 활동의 정신적 뿌리이자 에너지원은 농부의 자리란것이 새삼 느껴진다. 반거치 농부이지만, 올해는 좀 더 집중해서 열심.. 2019. 3. 7.
대보름잔치 오늘 마을 대보름잔치... 하루종일 비가 와서 좀 서글펐지만... 올해는 오붓하게 마을식구들과 내실있게 치룬것 같다. 작년에 귀농한 동생이 돼지 한마리 잡고, 멀리서 마을고향 형님이 소머리를 보내주시고... 그렇게 십시일반 여러 도움들이 모여서 큰 마을잔치를 치뤘다. 처음에 시작할땐 거의 개인기로 혼자 동분서주 바빴었지만... 이제 7년째 접어들면서는 누구는 풍물패 진행을 맡아주고.. 누구는 게임진행을 맡아주고... 누구는 달집만들기를 맡아주고..등등 역할들이 분담되면서 이장인 나도 많이 편해진것 같다. 부녀회도 자체 구성원들의 조직력도 생겨가는것 같고... 나름 부족하지만 공동체의 역량이 점점더 높아져가는것 같다. 감사하게도 달집 태울때는 비가 그쳐서 하늘로 치솓는 불기둥을 잘 감상도 할수 있었다. 하.. 2019. 2. 20.
공감 어제 마을어른들과 함께 '장수상회' 영화를 함께 보았습니다. 아마도 혼자 보았으면 그냥 '감동적인 영화구나' 싶었을텐데.. 혼자 몰래 눈물을 훔치다가 창피해서 옆을 힐끔 보니... 마을 할매도, 마을동생들도 같이 울고 있네요~ 치매에 걸린 어르신 '성칠'과 그 가족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나'의 이야기로... '가족'의 이야기로... '우리 마을'의 이야기로... 함께 공감하며 볼수 있었던 같습니다. 함께 느낀다는 것. 한달에 한두번 열기로 한 마을영화관... 단순히 영화를 같이 본다는 것.. 그 이상의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작의 느낌이 좋습니다~^^ 2019. 2. 12.
마중물이 된다는 것... 20대 청년 둘이 우리 마을에 들어왔다. 우리 옆집 귀농인의 집에 살게되었고, 가장 가까이 사는 이웃이 된셈이다. 우리 마을은 40대 귀농이 강세인 마을인데.. 이번에 전략적으로(?) 20대 청년 유치에 성공한셈이다.ㅋㅋ 나름 공을 많이 들였었다.^^ 감사하게도 마을이름으로 신청했던 삼선재단의 '농촌 청년활동가 인턴사업'에도 두명 다 선정이 되어서..두청년은 올해 최소한의 소정의 활동비를 받으면서 농촌에 적응하게 된다. 일주일중 하루는 정양리마을에서... 하루는 모동작은도서관 공유부엌에서... 나머지 5일은 자기 생활을 하면서 조그맣게 농사도 짓고 살것이다. 마을에서는 마을작은학교를 열어서 어르신들과 친해지면서 함께 그림그리기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해줄것이고, 마을의 어린이들과 어울려 놀며 돌봄 프로그램을.. 2019. 1. 27.
겨울맞이단상 “고독한 동굴을 너의 아비로 삼고, 정적을 너의 낙원으로 만들라“ 티베트의 성산 카일라스에 은거했던 밀라레파의 게송 한구절이다. 쐐기풀만 먹으며 굴속에 은거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득도한 밀라레파는 가객이자 부처로 칭송받는 성인이라고 한다. 가을이 깊어져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일상을 돌아보니 농사철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보다 더 버거운 나날인 듯하다. 귀에 이상이 생겼다. 계속 산위에 있는 듯이 귀가 먹먹하고 가끔 어지럽다. 피곤한 일상이 극으로 가있던 어느 날엔 붓기가 계속되고 얼굴에 열감이 있어서 살짝 염려는 하고 있던터라 이번에는 병원을 찾았다. 코에서 귀로 연결되는 관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평생 안 먹던 양약을 먹고 있다. 하루에 세 번을 챙겨서 찾아 먹기가 바쁘다. 약을 먹어야하니 .. 2018. 11. 30.
모동작은도서관 가을수학여행~~ 어제 모동작은도서관 수학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다. 무엇보다 전엔 젊은 사람들 위주로 참여했었는데, 이번엔 지역의 다양한 세대가 참여를 해서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부터 4~50대 그리고 6~70대까지... 이런 기운을 더 살리면.. 우리 도서관이 정말 세대 통합형 지역 도서관으로 잘 자리 잡을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섰습니다. 곡성 항꾸네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도서관 겸 카페에서 어떻게 도서관과 카페가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짜고짜 공방과 귀농청년들을 위한 쉐어하우스를 돌아보았습니다~ 정부지원사업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사업공동체들에 비하면 눈에 보이는건 소박하지만,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지역에 필요한 것들을 자발적으로 주민들의 힘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은 정.. 2018. 11. 25.